뉴시스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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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전쟁②]童心을 잡아라…"동요·동화는 기본, 학습까지"

SK텔레콤 '누구 네모' 학습 도우미 역할 톡톡…시력보호 기능도 KT '기가지니', 엄마아빠 목소리로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LG 유플러스, 'YBM 영어동화', 웅진 북클럽 오디오북도 청취 카카오미니, 생활습관 교정 도움..대화형 게임, 어학사전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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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이는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18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카카오야, 오늘 미세먼지 어때" "헤이 클로바,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 들려줘" "아리야, 상어가족 틀어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거실 안으로 들어오며 아이들이 있는 가정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엄마나 아빠에게 원하는 동화나 동요를 틀어 달라고 사정하거나 보채지 않는다. 대신 AI스피커가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해 준다. 구구단과 스무고개 등 게임은 물론 영어 공부도 함께 한다. 양치나 식사 등을 하고 나면 "와~ 대단하다"고 칭찬도 해준다.

IT 업체들이 AI 스피커 키즈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양질의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아교육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양방향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키즈 콘텐츠를 공략하고 나섰다.

다만 간단한 대화나 지식에 대한 답변은 가능하지만 심층적인 질의응답까지는 역부족이다. AI 스피커의 기능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이의 발음이나 억양은 물론 주변 상황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도 차차 해결해야 할 과제다.

◇SK텔레콤, 학습 도우미 역할 톡톡…시력보호 기능도 제공

SK텔레콤은 '누구 네모'를 통해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은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동요, 게임 등을 통해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 브랜드다. 여기에는 영어 공부용 '핑크퐁! ABC파닉스'와 수학 공부용 '핑크퐁! 123 숫자놀이'가 포함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코코몽 놀이학습 1종도 포함됐다.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 게임을 통해 다양한 손동작을 해보며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옥수수(oksusu) 키즈 VoD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는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의 15cm 이내로 접근하면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를 한다. 한 차례 안내 후 5분 후에 다시 화면과 아이와의 거리를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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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직원이 KT의 일체형 인공지능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선보이고 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셋톱박스에 화면을 결합시켜 개인용 AI TV로 활용되며 와이파이 연결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2019.04.29. scchoo@newsis.com

◇KT '기가지니', 엄마아빠 목소리로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KT 기가지니는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에 기반해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가 특징이다. 내 목소리 동화는 총 300문장을 녹음하면 P-TTS 기술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오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한번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할 필요가 없어 동화책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동화를 부모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

내 목소리 동화는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스마트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음성합성 품질을 만들기 위해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KT 융합기술원은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과 관련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 서비스를 결합한 '기가지니 북클럽' 서비스도 인기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기존 구독 서비스와 함께 소리동화, 세이펜 등 AI 동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 밖에 KT는 기가지니에 지난해 5월 동화책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적절한 음향효과를 들려주는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를 출시했다. 대교, 아람 등 6개 대형 출판사들의 책을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도 현재 3천권 이상의 동화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LG 유플러스, 영어교육 서비스 'YBM 영어동화'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는 키즈 콘텐츠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인다. 네이버와 협업한 AI 스피커 '프렌즈' 시리즈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 캐릭터와 미니언즈의 밥 캐릭터가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영어동화를 들으며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 서비스 YBM 영어동화가 강점이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영어동화는 영어 실력과 더불어 명작동화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한다. U+우리집AI 고객에게는 별도 이용료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수준별로 구성된 27개의 영어동화에 대해 진도마다 영어문장과 함께 한글로 된 줄거리 설명을 해준다. 설명이 끝나면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 주요 문장을 따라 하면서 영어 듣기와 말하기를 함께하는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YBM 영어동화 서비스는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이른바 '초통령'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보니하니'의 목소리로 콘텐츠가 제작돼 아이들이 흥미 있게 영어공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보니하니의 씽킹토킹'이 있어 영어교육뿐 만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AI 어린이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AI스피커에 "헤이 클로바, 웅진북클럽에서 (동화제목) 읽어줘"라고 말하면 '웅진 북클럽'의 스테디셀러 전집인 '호롱불 옛이야기', '달강아지 우리창작 그림책'을 오디오북으로 청취할 수 있다. 쥬니버의 인기 동화 및 동요도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낱말에 대한 묘사·설명을 듣고 정답을 맞추는 '낱말퀴즈', 동물소리, 악기소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소리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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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OO야, 얼른 치카치카하러 갈까"

카카오미니는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이 돋보인다. 엄마나 아빠가 자녀를 칭찬하는 말을 하면 이를 듣고 카카오미니가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칭찬 멘트를 자녀 이름을 넣어 말한다.

예컨대 "민준이가 밥을 다 먹었대"라며 카카오미니에게 말하면 "진짜 민준이가 밥을 다 먹었어? 와~ 대단하다"와 같이 칭찬해준다. "OO가 치카치카를 안 한대"라고 할 경우 "OO야 치카치카를 안 하면 이가 아파 과자도 못 먹어. 얼른 치카치카 하러 갈까?"라고 답변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의 목소리로 칭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구구단, 스무고개 등 대화형 게임을 비롯해 어학사전, 백과사전, 뉴스, 생활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미니에서는 핑크퐁, 뽀로로, 타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동요를 들을 수 있다. '잠자고 싶은 토끼' 등 50여종의 인터렉티브 동화도 제공한다. 동화를 읽어달라고 명령하면 카카오미니 설정앱에 등록된 자녀의 이름을 넣어서 동화를 읽어준다. 자녀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등장인물들이 이름을 불러주는 등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동화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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