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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대해부-⑤농림부]곡물·사료협회 취업이 가장 쉬웠다

등록 2016.04.11 07:00:00수정 2016.12.28 1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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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공무원은 퇴직 후 대거 곡물협회, 사료협회 등 농업 관련 협회에서 '제2 인생'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시스가 녹색당과 함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농림부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현황'에 따르면, 농림부 공무원은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31명이 재취업 심사를 받았다.

 이 중 2명은 '취업 불승인' 처분을 받았고, 2명은 '취업 제한'이 나왔다. 나머지는 모두 취업이 승인됐다.

 농림부 공무원들의 재취업 대상은 곡물협회, 사료협회, 제분공업협회, 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등 대부분 농·축산 관련 협회였다. 과장급은 전무이사로, 장·차관·실장급 인사는 사외이사나 각종 협회장 등으로 영입됐다.

 이를 자세히 보면 농업연수원 과장 출신 K씨는 대한곡물협회 전무이사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과장급 인사는 한국제분공업협회 전무이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수산인력개발원 원장 출신 최모씨는 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유관기관에 가까운 기관이나 협회로 자리를 옮겼지만, 취업이 제한된 인사는 거의 없었다. 국립식물검역원 지원장 출신 N씨는 한국작물보호협회 부회장으로, 국립종자원 지원장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로 명함을 바꿨다.

 기업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대부분 장관이거나 차관 출신 인사였다.

 장태평 전 농림부 장관은 솔로몬저축은행 사외이사로로 영입됐고, 정승 전 차관은 보르네오 가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다른 차관 출신 C씨는 삼성생명보험 비상근 고문으로, 다른 차관 출신 인사는 세방전지 사외이사로 재취업했다.

 이외에도 농림부 실장급 공무원 L씨는 전자레인지용 고압 트랜스를 생산하는 디피씨에 재취업했고, 수산인력개발원 원장 출신 P씨는 동부한농 부사장으로 옮겼다.

 취업 불승인 사례는 2명이었다. 국립수의과학원 지원장 출신 B씨는 매일유업에 재취업하려다 '불승인'을 받았고, 국립종자원 지원장 출신 C씨는 한국사료협회 전무이사로 가려고 했으나 '불승인'됐다.

 역시 국립종자원 지원장 출신 D씨는 한국대두가공협회 전무이사로 재취업 심사를 받았다 '취업 제한'이 나왔고, 농림부 고위공무원 E씨도 낙농진흥회 회장으로 낙점됐으나 역시 취업 제한에 걸려 실패했다.



 <4월12일 '⑥해수부, 세월호 참사 잊었나…항만 취업 여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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