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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통장이 잠든 사이]'대포통장의 유혹' 20대 남성이 가장 취약했다

등록 2016.07.29 06:00:00수정 2016.12.28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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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포통장 명의인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대포통장의 유혹'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강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가운데 남성이 65.6%(8476명)로 여성 34.3%(4437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건 이상 양도한 경우에도 남성이 66.9%(999명)로 여성 33.0%(494명)의 2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26.9%(3471명),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이었다. 특히 20대에서 50대의 성인남성이 전체 대포통장 명의인의 58.6%(7569명)에 달했다.

 여성보다는 남성, 연령별로는 20대가 다른 계층에 비해 대포통장에 취약한 것은 최근 들어 통장을 가로채기 위해 취업준비생을 범행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빈발한 것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의 남성 가장이 고의적으로 통장을 양도하고자 하는 유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금감원이 명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출에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통장을 넘겨준 경우가 36.4%에 이르렀다. 상대적으로 생활고에 따른 강박, 뭔가를 해야 한다는 절실함 등이 남성을 대포통장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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