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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⑦] 서서히 대선 준비 나서는 오세훈

등록 2016.10.06 09:00:00수정 2016.12.28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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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단기4349년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단 단군성전에서 열린 개천절 대제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03.  20hwan@newsis.com

4·13총선 패배 이후 강연 정치와 책 집필로 채비 갖추는 중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패한 뒤로는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가 전국 투어 민생행보에 나서기도 했지만 오 전 시장은 아직 조용한 편이다.  

 다만 대선 행보에 기틀이 될 '공(共)·생(生)연구소'를 개원하면서 현재는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또 청년층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강연 정치에도 힘을 기울일 태세다. 그의 정치재개 신호탄이 이렇게 쏘아올려지고 있다.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았던 오 전 시장은 지난 4·13총선에서 친박계의 지지를 받았지만 정세균 의장에게 패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의 공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 전 시장은 박진 전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를 고집했고, 친박계는 우회적으로 오 전 시장의 손을 들어주며 종로 출마를 도왔다.

 그러나 정 의장에게 패하면서 오 전 시장 본인의 정치적 앞날이 험난해진 것은 사실이다. 만일 오 전 시장이 종로에서 당선됐으면 지금쯤 반기문 유엔 총장과 함께 여권 투톱 주자로 무게감이 커졌을 수 있다.

 게다가 오 전 시장은 8·9 전당대회 때 비박계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을 '깜짝 지지'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이 비박계 당권주자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오 전 시장과 친박계는 더욱 멀어졌다. 더구나 친박 이정현 대표의 당선으로 오 전 시장의 입지는 더 위축됐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서 더 큰 의혹으로 불어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청와대의 '모르쇠' 대응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재학생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5.9.20.  007news@newsis.com

 절치부심하던 오 전 시장은 '공(共)·생(生)연구소'를 열면서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그는 한동안 강연정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 전 시장은 4·13 총선 이후 작고 큰 강연만 20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일 한양대에서 '미래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개헌'과 '공존·상생'을 주제로 두권의 책을 낸 오 전 시장은 최근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책도 쓰고 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8월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를 나머지 두 사람이 밀어주는 형태의 연합도 가능하다"며 원희룡 제주지사,남경필 경기지사와 새누리 대선 후보 경선에서의 연대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와관련 오 전 시장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장 그렇게 연대할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미리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여전히 오 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반기문 총장에 이어 오 전 시장이 여권 주자로는 2위권에 올라 있다. 반기문 총장의 대안으로, 또는 반 총장과 맞설 여권의 대항마로서는 여전히 오 전 시장이 가장 먼저 꼽힌다.

 ▲1961년 서울 출생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박사 ▲26회 사법고시 합격 ▲변호사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 ▲16대 국회의원 ▲미래연대 공동대표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제 33~34대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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