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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⑪] 남경필, 원조 소장파 넘어 대권주자 의욕

등록 2016.10.16 08:00:00수정 2016.12.28 17: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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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 내년 대선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이슈를 줄줄이 내세우며 사실상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내 원조 소장파의 대명사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출신의 남 지사는 여권 잠룡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남 지사는 올해 초만해도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차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됐지만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유력 대선 주자가 힘을 잃으면서 급부상했다.

 특히 여권 일각의 조기 등판론에도 명확한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남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환경부 장관을 영입하면서다.

 윤 전 장관은 남 지사가 주력하고 있던 사업의 추진단장 공개모집에 지원했고, 정치권에서는 남 지사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남 지사는 윤 전 장관 영입 이후에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를 임명했다. 이같이 다양한 인사를 영입하며 대선 조직을 정비 중인 남 지사는 최근 '모병제' 이슈를  띄우면서 다시금 그의 이름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기 전에 한국형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야권은 물론 여권의 다양한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유승민 의원과의 공개 논쟁으로 더욱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모병제'를 '불의'(不義)'로 규정하자 유 의원의 '민주적 소양'까지 거론하며 거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자 남 지사는 '핵무장론'을 들고 나왔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100인의 원탁토크콘서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07.04.  ppljs@newsis.com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착각"이라며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무장을 준비해야 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행정수도 이전, 모병제, 공유적 시장경제 등 개혁적 정책을 일종의 대선 공약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남 지사의 이같은 정책 이슈가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당내 여타 잠룡들 역시 중도층 흡수를 위한 외연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자신의 브랜드를 유지해나갈 수도 있을지도 한계로 남는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남 지사의 대선 행보가 내년 대선보다는 자신의 경기지사 재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즉 차차기 대선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1965년 경기 수원 출생 ▲경복고,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미국 예일대 경영학 석사 ▲제15·16·17·18·19대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34대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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