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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⑫]이재명, 23일 지지자모임 갖고 대권행?

등록 2016.10.19 08:00:00수정 2016.12.28 17: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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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16.10.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16.10.13.  [email protected]

이재명 '선명 야당' 기조가 지지층 결집 불러  돌직구 화법, 광폭행보로 차별성 부각시도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돌직구 화법'과 '광폭 행보'로 타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성남시 '청년배당'을 비롯해 무상복지 등 진보진영의 복지 어젠다를 선두에서 이끌며 단식투쟁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진보 진영의 유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 시장의 상승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유력 대선주자이자, 같은 지자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쳤다.

 지난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해 실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이 시장은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4.9%를 차지한 박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시장은 수도권, 40대 이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진영에서 강세를 보였고, 여기에는 중도층 일부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선후보 주자 중에서는 독립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2016.10.15.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2016.10.15.  [email protected]

 비록 17일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박 시장에게 역전 당했지만, 이 시장 측은 재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SNS를 통해 내세워왔던 '선명 야당' 기조가 먹혀들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사드 배치 문제와 원전 운영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 주로 목소리를 내왔지만, 최근에는 당내 가장 유력 주자들을 잇따라 정조준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최종 후보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기보다는 바뀔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고 보고, 제가 그 중심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자신했다.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겨냥, "좀 미안한 이야기인데 (박 시장이) 곧 저한테 거의 1% 차이로 지지율을 역전 당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도 이 시장은 단연 주목받았다. 그는 환노위 국감장에서 '청년배당'을 놓고 새누리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4대강 사업처럼 강이나 파는 쓸데없는 짓 하는 것보다 예산을 아껴서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게 잘하는 것"이라며 맞받았다.

 이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폭 행보'로 바람몰이를 시도하며 거듭 역전을 꾀하고 있다. 공식 대선캠프는 올 연말께 꾸릴 예정이지만, '대권행보'는 이미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난 달 전남 광주와 전북 전주, 충남 당진을 방문했고 지난 16일에는 경북 성주·김천 사드반대 촛불집회에도 참여했다.

【성남=뉴시스】 이정선 기자 =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오전 경기 성남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0.04.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정선 기자 =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오전 경기 성남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0.04. [email protected]

 오는 23일에는 SNS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사실상의 '대선출정식'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지난 전당대회처럼 당내 대선경선에서도 온라인당원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내달 28일에는 제주도를 찾아 강연정치를 펼칠 예정이며, 조만간 저서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이 시장의 대선 도전 선언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경선 흥행을 위한 선언이자, 자신의 정치적 체급 올리기를 위한 승산 없는 도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장 측은 앞으로도 지지층 결집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고, 경선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을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점은 걸림돌이다. 일단 검찰이 2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남은 8건에 대해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시장 측은 이같은 검찰수사 진행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다른 대선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겠다는 계획이다.

 ▲1964년 경북 안동 ▲중앙대학교 법학 학사 ▲28회 사법시험 합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가청렴위원회 성남부정부패신고센터 소장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 ▲민주당 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 ▲경기도 성남시장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