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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⑭] 김종인 '개헌 고리'로 孫·安과 손잡나

등록 2016.10.24 08:00:00수정 2016.12.28 1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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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파 안보·민생회의가 주최한 '새로운 한국의 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10.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파 안보·민생회의가 주최한 '새로운 한국의 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10.17.  [email protected]

문재인 견제하며 '개헌·비패권지대' 강조  손학규·안철수와 교류…반기문 연대도 구상  본인이 대선 출마할 여지도 남겨둬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친문세력과 거리를 둔 채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친박·친문을 '패권지대'로 규정하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 등과 접점을 늘려가는 등 자신의 정치적 공간 확보에 힘쓰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각종 강연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발전하려면 개헌이 필수적"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개헌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회 개헌추진 의원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개헌선(재적의원 3분의 2)에 육박하는 193명의 의원이 참여 중이다. 그는 국감이 마무리된 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개헌 특위 구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좋은 일자리 포럼 창립대회'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의원이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16.09.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좋은 일자리 포럼 창립대회'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의원이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16.09.08.  pak7130newsis.com

 이와관련 김 전 대표의 측근은 "지금 구조로 하면 또 5년동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측근과 패거리가 국정을 이끌면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반복된다"며 "이것이 현행 체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주장하는 개헌은 자연스럽게 소위 '비패권지대' 결성으로 이어진다. 이에대해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재밌게도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 쪽만 개헌을 통한 권력 구조의 재편에 관해서 관심이 적다. 그래서 개헌을 통한 비패권연대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물밑에서 손 전 대표, 안 전 대표 등과 교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었던 20일 "그동안 산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테니 그런 생각으로 우리 현실 문제를 타결하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하기 전에 직접 만나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김 전 대표는 한때 서로 등을 돌렸던 안철수 전 대표와도 다시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과 안 전 대표가 독대한 게 그 신호다.

 곽 전 연구원은 안 전 대표와의 독대에서 "김 전 대표가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안 전 대표가 김 전 대표와) 잘 지내는 게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와 김 전 대표가 독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역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2016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회에 참석해 '경제 민주화가 경제 활성화다'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16.09.07.   kim@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2016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회에 참석해 '경제 민주화가 경제 활성화다'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16.09.07.   [email protected]

 또 김 전 대표는 얼마전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전 의원 등과 만나 대선과 개헌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김부겸·박영선 의원 등 친노와 거리가 먼 당내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항상 누구와 같이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면 누구든 같이 움직일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른 대선주자와의 폭넓은 연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아예 닫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면 내년 초 귀국할 반 총장도 개헌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관련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반 총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반 총장이 하기에 따라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전 대표 본인이 대선주자로 뛸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내년까지 개헌을 마치고 차기 대통령 임기를 새 국회의원이 뽑힐 때까지인 2년 3개월로 줄이되, 내각제 도입을 약속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김 전 대표가 임기 2년 3개월짜리 대통령에 직접 출마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자신의 대선출마에 대해 "하나의 의문부호로 남겨두겠다"며 딱히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40년 서울 출생 ▲중앙고·한국외대 독일어과 졸업 ▲독일 뭔스터대 경제학 석·박사 ▲서강대 경제학 교수 ▲보건사회부 장관 ▲노태우정부 경제수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11·12·14·17·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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