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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⑮]'절치부심' 김문수, 대선 출마 기회 얻나

등록 2016.10.27 08:00:00수정 2016.12.28 1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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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 콘라드아데나워재단, 과거청산통합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통일 전/후 내독국경지대의 변화 - 한반도에 주는 교훈' 세미나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16.09.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 콘라드아데나워재단, 과거청산통합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통일 전/후 내독국경지대의 변화 - 한반도에 주는 교훈' 세미나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16.09.06.  [email protected]

與텃밭에서 野에 패배·계파 줄타기 등 당내 입지 닦아야  전국 인지도 높아…내년 4월 재보선이 분수령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국회의원 3번, 경기도지사 2번 등 5번의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선거의 귀재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혀왔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과연 대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여권에 확실한 대권 주자가 없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은 위기 극복형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정부, 따뜻하고 공정한 시장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어떤 리더십을 뽑아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패배 후 주로 SNS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해오다 최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37주기를 맞아 본인의 팬클럽 '수사랑' 회원 200여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추모했다.

 김 전 지사는 또한 강연정치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27일 세종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4대 위기와 그 해법'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그는 이어 다음달 6일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싱크탱크 '미래본'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현안에 관한 입장도 꾸준히 내고 있다. 지난 22일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사고있는 최순실씨에 대해, "최순실 의혹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독일로 출국한 최순실을 조속히 입국시켜 국민들께 진실을 밝히도록 하시면 좋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를 직접 소환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3선 의원이자 재선 경기도지사로 새누리당 쇄신파의 이미지도 갖고 있어, 전국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 콘라드아데나워재단, 과거청산통합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통일 전/후 내독국경지대의 변화 - 한반도에 주는 교훈' 세미나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수치고 있다. 2016.09.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 콘라드아데나워재단, 과거청산통합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통일 전/후 내독국경지대의 변화 - 한반도에 주는 교훈' 세미나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수치고 있다. 2016.09.06.  [email protected]

 김 전 지사에게 4·13 총선 패배는 치명타다. 차기 대권 주자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하면서 정치적 책임론이 쏟아졌다. 심지어 당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 전 지사에게 여권의 텃밭 영남이 아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결국 김 전 지사는 여당 텃밭을 뺏기는 참패를 당한 데 이어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당내외의 비판을 받고 불출마를 결정했다.

 김 전 지사가 모호한 계파 '줄타기'를 해온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의 계파가 불분명하다고 평가돼 당에서 확실한 지지를 보내줄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김 전 지사는 201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우는 등 비박계로 분류돼왔다. 2014년 7·30 재보선 때에는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서울 출마를 요청하면서 친박계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25일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대구는 내 고향, 나는 친박"이라며  "26년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친박계 이한구 전 의원의 지역구(대구 수성갑)를 물려받으면서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을 해왔다.

 따라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김 전 지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월 대선 전 김 전 지사가 총선 낙선과 전당대회 불출마에 따른 악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보궐 선거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해야, 당내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1951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졸업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제15·16·17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제32·33대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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