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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김기현 울산시장 "희망을 수확하는 한 해 만들겠다"

등록 2017.01.02 0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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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달 30일 울산시청 시장접견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새해 시정운영방침을 밝히는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0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달 30일 울산시청 시장접견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새해 시정운영방침을 밝히는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1.0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김기현 울산시장은 "새해 울산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다. 이제 울산은 성년이 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장기 저성장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선진국의 자국우선주의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거기다 국정난맥상과 대선까지 겹쳐서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시장은 그러나 "우리가 울산 특유의 저력과 뚝심,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면 새해는 소망이 영광이 되고 고난이 유익이 되는 대망의 한 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 성과는.

 "지난해는 조선업 위기와 지진·태풍 등 대형 재난에 총력 대응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확충하고 신관광도시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울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고 본다.

 2조5000억원의 역대 최대 국비 예산을 확보했고 3조70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6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울산·포항·경주가 '해오름동맹'을 결성해 지역 간 상생 발전에 나서는 등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자체 합동평가 최우수, 관광진흥도시 평가 최우수, 지방자치 경쟁력(한국공공자치연구원) 1위 등 내외부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 시정방향과 역점사업은.

 "올해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해로 울산경제의 재도약을 이뤄내면서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도시 품격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조선·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다.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를 앞당기고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와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 지역특화산업인 3D프린팅,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조선·에너지 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와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 울산차세대전지 원천기술센터 운영을 통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울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이 울산을 다시 보고,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관광객 4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울산에 걸맞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주력산업에 ICT·BT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와 그린(Smart & Green)프로젝트, 게놈, 3D프린팅 등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뉴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 조선해양산업에 ICT를 융합해 안전과 편의 모두를 극대화한 스마트십(1074억원)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스마트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울산그린카기술센터를 개소해 전기차·수소차·스마트카 등 친환경·스마트카 산업 R&D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기틀을 마련했다. 경량화를 통한 친환경차 소재부품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소재부품 연구소인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Fraunhofer ICT)를 유치했다 .

 지역 화학소재산업 구조 다각화를 위해 화학산업과 BT를 융합한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웰에이징 시대를 맞아 게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울산의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지역전략산업으로 제조업과 맞춤형 의료산업에 혁신을 불러 올 3D프린팅산업과 부생수소(전국의 60% 생산)를 활용한 친환경자동차산업을 중점 육성 중이다."

 -재난 및 공단사고 예방대책은.

 "지진·수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항구적인 예방 등을 위해 전년도보다 714억원(126%) 증가한 127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풍수해저감종합계획도 5월까지 수립하겠다.

 울산은 석유화학단지 등 대형 재난발생 우려가 큰 지역이다. 공단이 조성된 지 50년 이상 경과했으며 전국 최대 규모, 전국 최고의 화학물질 취급량(전국의 36% 정도 5768만t), 주거지역 인접(국가산단 반경 10㎞ 내), 지역 주변(30㎞ 내)에 11기 원전이 소재한다.

 시 차원의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울산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은.

 "울산 총인구는 2015년 11월 120만명을 정점으로 현재 감소 추세이다.

 생애주기별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MICE산업 인프라 확충, 유망대학 유치, 명문고 육성 등 시민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이행해 나갈 것이다.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공공 어린이집 확충 등 출산·보육 친화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더욱이 울산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주택, 귀농·귀촌, 의료 등 맞춤형 정주여건 조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 시장은 지난 3년간 공들여온 안전한 울산,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의 밑그림을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희망을 수확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