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신년인터뷰]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 앞장"

등록 2017.01.03 10:43:3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3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신년인터뷰 등을 통해 "올해에는 수업나눔과 평가혁신을 통한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16.01.03 (사진= 전북도교육청 제공)  sds4968@newsis.com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3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신년인터뷰 등을 통해 "올해에는 수업나눔과 평가혁신을 통한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16.01.03 (사진= 전북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3일 "올해에는 수업나눔과 평가혁신을 통한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도교육감은 "해마다 강조해왔던 청렴과 복지에도 역점을 두고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한 학교와 참된 학력 신장·교육 정의 실현·교육복지 확대·농어촌 및 원도심 학교 활성화 등 기존 사업도 차질없이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 할 사업은.

 "수업나눔과 평가혁신을 통한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 이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업나눔은 교실마다 교사들마다 수많은 수업 경험들을 한다. 그것들을 교사 개인에게만 머무르게 하면 오히려 수업에서 얻어내는 가치들이 사장된다. 서로 열어놓고 공유해야 한다.  평가도 지금까지 해왔던 천편일률적인 그런 평가가 아니라 정말 교사별로 평가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학교의 문화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런 문화가 되도록 하려고 한다.  또 이제 임기 후반기다. 새롭고 거창한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청렴은 교육감에 취임한 이후 단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전북교육가족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교육복지도 마찬가지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데도 놓친 아이들이 없는지, 또 그 아이들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지역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대한 입장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를 보면 농어촌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5년 전보다 집에서 학교에 가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한다. 등하교 거리가 멀어졌다는 말이다.  헌법을 보면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교육을 받을 기회에서 차별당해서는 안 된다. 출신학교에 따라서 또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는 거다.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에 접근하는 접근성의 평등이다. 이걸 거리의 평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거리가 너무 멀게 되면 도시지역 아이들과 농어촌 지역 아이들 사이에는 학교접근성에서 심각한 불평등이 초래되는 거다. 그런데 이것을 정부는 시장논리로만 접근하는 거다.

 열악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투입되는 교육비는 많을 수밖에 없다. 비장애학생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보다 장애학생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더 많다. 그렇게 해야 교육평등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교육철학은 권력자들이,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자들이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우리 현실은 이것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 4차 산업혁명이 시대가 도래해 정부와 지자체가 이 산업분야에 주역해야 할 상황인데 계획은.

 "앞으로의 시대는 누가 무엇을 얼마나 더 많이 아느냐 그것에 따라서 승부가 갈리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수많은 지식들이 있는데 그것을 얼마나 나의 지식으로 융합을 시켜서 그걸 토대로 해서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적 토대를 만들어 내느냐 지혜를 만들어 내느냐 그것을 창조와 연계시키냐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이것이 또 교육의 본질이다. 그래서 수많은 아이들의 수많은 생각하는 힘, 이것이 새로운 지구촌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적 사상적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 감사원 고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입장은.

 "전북교육감으로 재직한 6년 6개월 동안 17번째 검찰고발을 당했다. 이번 고발인은 감사원인데, 전북교육감이 공무원의 근무성적과 순위를 임의로 조작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직권을 남용하고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전북교육청 인사 부분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하면서 '표적감사 아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라'고 했는데, 사실은 큰 칼을 가지고 왔었던 것 같다. 어쨌든 감사원의 고발로 검찰이 교육감실과 비서실, 부교육감실, 행정국장실, 감사담당관실, 총무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으니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기는 힘들어졌다고 본다.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감사원의 의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 누리과정(만3~5세 어린이 무상보육)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있는 데 해결방안은. 

 "탄핵 정국에서 교육부도 이제는 이성을 찾을 때가 됐다. 도 교육청이 아무런 권한과 책임도 없는 어린이집의 무상보육, 일명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교부금을 삭감하겠다고 협박하는 게 과연 정부가 할 일인가. 예산이 삭감될 수도 없고, 삭감되지도 않을 것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