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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못 참는 사회]우리 모두 잠재적 가해자·피해자

등록 2017.08.16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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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홧김에…"

 우리 사회는 순간적인 분노와 치미는 화(火)를 참지 못하는 분노 사회입니다.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수리 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외벽 작업자의 음악 소리가 거슬려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밧줄을 끊고.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분노 범죄 유형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노 사회의 현실입니다. 이런 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분노 범죄’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잇따르는 분노 범죄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저지른 비이성적인 범죄에서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절하지 못한 분노가 엉뚱한 타인에게 분출되는 분노 범죄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어 더 위협적입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쌓인 분노가 어느 한순간에서 폭발하는 ‘충동장애’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충동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으로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홧김에 저지르는 분노 범죄. 이제는 개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분노 조절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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