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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중계업서 가스전, 호텔사업까지"…새 역사 쓰는 포스코대우

등록 2017.11.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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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중계업서 가스전, 호텔사업까지"…새 역사 쓰는 포스코대우


 2000년대 자원개발 사업 전개…3000억원 규모 안정적 수익창출
 포스코건설·롯데호텔 등과 호텔사업도 전개…사업영역 확대 중

【양곤(미얀마)=뉴시스】김동현 기자 = 1980년대 무역 중계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미얀마 자원개발 사업과 양곤 호텔 건설 및 운영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대우의 성공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985년 미얀마 철도부에 철도차량 100량을 공급하면서 미얀마에 진출을 했다. 1980년대 포스코대우 사업의 중심은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포스코대우는 사업의 초점을 자원개발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포스코대우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포스코대우 경영진들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상품을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회사의 존립이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이다.

 자원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일단 자원개발에 성공을 하면 큰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분야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을 주목했고 2000년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서 가스전 탐사를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 지역은 1970년대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이 가스 탐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곳이였다. 포스코대우가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추진할 당시에도 많은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렇게 시작된 가스전 탐사는 거듭된 실패를 맞게 된다. 탐사를 시작할 때 사업에 협력했던 업체들은 거듭된 실패에 사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대우는 이 때 단독 시추를 실시한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탐사된 내용을 분석해볼 때 미야 지역에 가스전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이 포스코대우 측 설명이다.

 단독 시추가 본격화된 이후 포스코는 수직시추에서 경사점시추로 탐사 방법을 변경했으며 2004년 미얀마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가 매장된 쉐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후에도 포스코대우는 인근 지역에서 가스전 탐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2005년 쉐퓨, 2006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연간 1700억 입방미터 규모의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으며 전량 중국 국영 석유공사에 판매돼 매년 2000~3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포스코대우는 가스 판매를 통해 2700억원, 가스관 수익(중국 국경까지 육상운송을 해주면서 얻는 이익)으로 850억원을 올렸다.

"무역중계업서 가스전, 호텔사업까지"…새 역사 쓰는 포스코대우


 최근에는 호텔사업에도 뛰어들며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2012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호텔 부지의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2014년 포스코건설, 롯데호텔, 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텔 건립에 나섰다.

 호텔은 343개 객실을 갖춘 고급호텔 1동과 315개 객실을 갖춘 장기 숙박호텔 1동으로 지어졌다. 포스코대우는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호텔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운영은 롯데호텔 측에서 맡고 있다.

 호텔사업은 포스코대우가 해외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향후에도 미얀마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부동산 사업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가스전 탐사 성공은 포스코 대우의 인식의 전환과 기술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자원개발과 관련된 연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아시아의 마지막 원석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잘 다듬어서 보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 지금은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며 패밀리 마켓을 구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패밀리 네트워크를 통한 신도시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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