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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GM파동 속 전북도지사 측근 자기자리 찾기 구설

등록 2018.02.22 0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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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시스】심회무 기자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파장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상황에서 전북도 지역발전정책을 담당하는 책임 공무원이 자신의 자리 찾기에 나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이 송하진 전북도지사 측근 인물로 분류되면서 도지사가 위기의 시기에 지역경제보다는 측근 인물 챙기기에 주력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재갑 전북도 지역정책과 지역발전팀장은 GM파동이 난 지난 17일 ‘전북도디자인센터장’으로 선임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전북도디자인센터(전북테크노파크 산하 기관)는 송 지사가 새로 만들어 올해 3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유 팀장은 송 지사가 전주 시장에 재직할 때 도시 공공디자인 전문가로 영입한 인물로 시장 선거 캠프 홍보업무를 했다.

 송 지사는 유 팀장을 전북도로 스카우트해 지역 발전 정책 등 중요 직책을 맡겨왔다.

 유 팀장은 지난해 말 GM 군산공장 폐쇄설 등으로 지역경제 위기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현직을 유지한 채 디자인센터장 공모에 참여했다.

 유 팀장은 3개월 가까이 걸린 공모 절차(서류제출과 면접, PT(발표회))까지 참여해 사실상 본인의 지역경제 정책 발전 업무는 뒷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 관계자는 누구도 유 팀장의 센터장 공모 참여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유 팀장이 현직에서 도 산하 기관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문제까지 제기됐으나 전북도는 이를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테크노파크 내부에서 오히려 전북도가 내부 인사의 디자인 센터장 임명을 위해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테크노파크 한 인사는 “전북도 고위 관계자와 센터 관계자가 언성을 높이며 싸운 적이 있을 정도로 센터장 인사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센터장 인선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반 이상 늦어졌다”며 “센터장 자리를 놓고 전북도의 개입으로 공모 절차 철회 문제까지 몇 번 거론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센터장 공모는 11월말부터 시작 지난 2월 중순 마무리되는 등 3개월 가까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 고위 인사는 “센터장 선정은 전적으로 테크노파크의 권한”이라며 “전북도가 관여하거나 관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유 팀장이 현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센터장에 공모한 것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변호사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른 도 관계자는 “유 팀장이 도지사 측근인 것은 맞지만 GM 군산공장과는 직접 업무 관계가 없이 포괄적 관계”라고 말했다.

 전북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업무 대부분은 전북도의 관리 감독을 받는다”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기능직 조차도 사실상 자체 권한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팀장은 “송 지사 체계에서 자신은 경력에 비해 홀대 받은 사람”이라며 "심사를 통해 선정됐을 뿐 도지사 측근으로 선임된 것이 아니고 측근 축에도 못낀다"고 말했다.

 한편 유 팀장은 디자인센터장에 선임된 직후 전북도 총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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