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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韓증시] "中 환율조작국 지정·美 중간선거 결과가 관건"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낮아"
"정치적 배경에 의한 지정 가능성도 배제 못해"
"美 중간선거서 시장 예상 뒤엎는 결과 나오면 증시 장기 혼란"

등록 2018.10.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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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친 1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18포인트(1.51%) 오른 2161.85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24.12포인트(3.41%) 오른 731.50, 원‧달러 환율 13.0원 하락한 1131.4원에 마감됐다. 2018.10.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친 1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18포인트(1.51%) 오른 2161.85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24.12포인트(3.41%) 오른 731.50, 원‧달러 환율 13.0원 하락한 1131.4원에 마감됐다. 2018.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美 증시와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11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국 채권금리 급등과 기술주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2%포인트씩 하향조정하는 등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와 미 중간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 방향을 가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2일까지 한 주 동안 2267.52에서 2161.85로 4.66% 내렸다. 지수는 11일 하루에만 4.44% 떨어져 약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으나 다음날엔 1.51% 반등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였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쳐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일에는 이보다 13.0원 내린 1131.4원에 마감해 하루 만에 급등세가 진정됐다. 미국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역분쟁도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중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결과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속단할 수 없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요건 충족 여부(3개 중 1개만 충족)나 미 재무부 실무진의 관찰대상국 유지 의견 등을 감안하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정치적 배경에 의한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했다.

허 연구원은 "두 나라 모두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어 미 중간선거 이전 갈등이 완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하원 승리가 예상되는 중간선거 이후 (중국과의 대립이) 더 이상 지지율 개선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통상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방향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11월 미 중간선거 결과의 조합에 달려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결과가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장악'이라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전제 하에 중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11월 중간선거까지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제한적 반등 후 중간선거 이후 추세가 잡힐 전망"이라며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을 뒤엎으면 시장이 장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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