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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년 설문조사①]20대 그룹 CEO 95% "내년 경기둔화…내실확보·미래준비 총력"

CEO 95% "내년 경제상황, 소폭둔화 또는 매우악화"
경영 최우선 순위 '영업이익'…비용감축 등 내실확보

등록 2018.12.02 10:00:00수정 2018.12.10 09: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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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나타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2018.11.0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나타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이른바 '황금돼지해(기해년· 己亥年)'라는 2019, 새해를 바라보는 재계 리더들의 시선은 기대와 설레임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아니 비관과 걱정,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성장률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신흥국의 경제위기 가능성 등으로 대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내수시장 역시 고착화된 저성장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이행 업주 처벌이 이뤄지는 주 52간제 본격 시행, 2년째 이어진 두자릿수 최저임금 인상 등은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선 및 규제개혁 역시 기업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4차산업혁명에 적응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크다.

뉴시스가 지난달 14~22일 공기업과 금융그룹을 제외한 재계 2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케이티, 두산, 한진, CJ, 부영, LS, 대림, 에쓰-오일, 현대백화점, 영풍그룹의 CEO가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대기업 CEO들은 대부분 내년 한국경제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이익 향상과 부채 축소 등 유동성 확보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그러면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연구개발 확대와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뉴시스가 지난달 14~22일 재계 20대 그룹(공기업·금융그룹 제외)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내년 한국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에 비해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CEO도 20.0%에 이르렀다. '소폭 둔화'와 '매우 악화'를 선택한 CEO는 전체의 95%로, 기업들은 내년 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는 CEO는 5.0%에 불과했으며,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매출보다는 영업이익에 우선순위를 두고, 혹한기를 이겨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20대그룹 CEO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전진우 기자)

【서울=뉴시스】20대그룹 CEO 신년 설문조사 (그래픽=전진우 기자)

CEO들은 내년 경영 최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영업이익 향상'(4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인수합병(M&A) 투자 및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40.0%) ▲부채 축소 및 유동성 확보(15.0%) 순이었다. '매출신장'이 최우선 순위라고 응답한 CEO는 단 한 명도 없었다.

CEO들의 10%는 내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조정, 생산 자동화 등을 통한 비용감축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CEO들은 그러면서도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35.0%) ▲연구개발 확대와 신제품 개발 및 출시(25.0%)에 가장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영업조직 확대와 마케팅 강화(10.0%) ▲인수합병(7.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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