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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 경쟁시대⑤] LCC, 이젠 대형항공사와 경쟁...몽골·싱가포르 운수권 쟁투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대…복수 경쟁 체제로
몽골, 싱가포르 하늘길 넓어지며 운수권 경쟁 치열 전망

등록 2019.01.20 09:46:00수정 2019.01.28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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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들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최대인 118만여 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금일 11만여 명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09.26.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들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최대인 118만여 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금일 11만여 명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몽골과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넓어지며, 중거리 노선에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거리는 FSC, 단거리는 LCC로 양분된 판세가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몽골 항공회담에서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을 약 70% 늘리고, 대한항공 외에 제2의 국적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 경쟁 체제로 탈바꿈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은 해당 노선에서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최대 주 6회까지 운항할 수 있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주 2500석 범위 내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증대된 운수권은 2월 중 배분될 계획이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외에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도 주2회에서 주3회로 증대됐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은 운수권 경쟁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부정기편 운항 경험을 가진 등의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평가기준 중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항목이 부정기편 운항 실적과 관련 있다.

정성평가인 '시장개척 기여도'와 관련해 해당 노선에 대한 부정기편 운항 실적, 영업소 설치 현황, 해당 노선 운항을 위한 인력·항공기 투입계획, 해당 노선 운항이 국내선 감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시장개척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항공사에 1.5점을 준다.

나머지 항공사에는 기여도에 따라 1.0점 차이의 범위에서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점수를 준다.

이르면 다음달 진행될 김해~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이 없는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 노선을 개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에서 '부산-창이 노선'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를 최대 주 14회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약 190석인 A321-NEO, B737-MAX 기종은 주 14회 운항이 가능해진다. 단 300석 이상 B777(300석 이상) 기종은 주 8회만 운항할 수 있다.

이미 진에어가 인천~괌, 에어부산이 부산(김해)~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중·장거리는 FSC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LCC의 주력인 단거리 노선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운항시간 5~6시간 이상의 중거리 노선은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LCC들은 더 멀리 뜰 수 있는 신규 기재를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적극 나섰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달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종인 B737 MAX8 항공기를 국내 LCC 최초로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인 321neo LR(A321LR)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잉 B737-MAX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FSC들이 LCC에 맞서 계열사를 통해 단거리 노선을 방어해왔지만, 국내선과 단거리 노선에서 중거리 노선까지 경쟁 접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