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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둘째날도 하노이 머물 듯…수행단 일부 하이퐁 시찰 가능성

金, 비핵화 담판 내부 전략 수립에 집중 전망
대표단 일부 산업·항만도시 하이퐁 방문 검토
김평해 간부부장, 오수용 경제부장 행보 주목

등록 2019.02.27 0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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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북한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9.02.26.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북한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9.02.26. [email protected]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지훈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방문 둘째 날인 27일에도 하노이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핵화 담판 준비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전용열차를 타고 접경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곧장 하노이로 이동해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어 6시가 만인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께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공식활동은 북한대사관 방문이 유일했다. 그는 이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머물렀으며, 이후에 별다른 행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예정된 회담일의 첫날 오후 간단한 단독회담과 환담으로 포문을 열고,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의제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첫 만남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앞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며 내부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과 함께 베트남에 온 수행단은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대표단 중 일부가 산업·항만도시 하이퐁을 시찰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퐁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찾았던 곳이다. 여기에는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생산 업체인 빈패스트가 있어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 중에 하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대표단에 행정 관료인 김평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간부부장과 경제 관료인 오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경제부장을 넣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는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 수행원 중 일부가 하이퐁을 방문하게 된다면 행정 업무와 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이 두 명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들이 현지 산업시찰 성격에서 방문할 것인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염두에 두고 사전 점검 차원에서 방문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