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신약개발이 미래]JW중외제약, 차별화된 플랫폼 기반…"기존에 없는"

항암제·면역질환치료제·재생의학 등 다양한 분야서 연구 진전
다각적 오픈 이노베이션 활용

등록 2019.07.22 06:00: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메디칼 피부질환 분야 글로벌 리더인 레오파마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규모는 4억2백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4,500억 원에 이른다.

JW1601 기술수출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막대한 규모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JW1601이 갖고 있는 First-in-Class(혁신신약) 약물로서의 가치에 기인하는데, 지금까지 First-in-Class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JW 연구전략의 결실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혁신신약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개발기간이 길고 위험성이 높으나 반대급부로 성공 시에는 블록버스터로 진입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개발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일부 R&D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개발 성공사례가 없다.

JW는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해 오며 글로벌 수준의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구축해왔다.

JW중외제약은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어리(JWELRY)’와 각 화합물이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지 예측하는 ‘스크리닝 시스템(HTS)’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Wnt 경로는 조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줄기세포에 주로 작용을 하는데, 세포의 재생과 분화를 조절 작용을 한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기반기술을 통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학물질을 발굴하고 항암제, 탈모치료제, 치매·골관절염 치료제, 근육·피부 조직재생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를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총 8종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버는 암 유전체, 생체조직, 줄기세포 정보를 비롯해 신약물질 라이브러리, 화합물 설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험을 직접 하지 않고도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는 플랫폼이다.

JW는 현재 이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Wnt표적항암제를 비롯해 아토피치료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항암제

대표적인 항암제 프로젝트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형암, 암줄기세포 등 적응증 확장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C&C신약연구소를 통해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삼중음성 유방암(호르몬 수용체와 HER2 유전자 모두 음성)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역질환치료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은 현재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레오파마가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풍치료제 ‘URC102’는 요산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되는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물질로 임상 2b상 게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URC102’은 임상 1상과 2a상을 통해 용량이 높아질수록 요산수치 저하율도 늘어나는 ‘용량 의존적 반응’을 확인했으며, 통풍치료제로서의 높은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와 함께 Wnt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섬유증, 골관절염 등 면역질환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재생의학 분야 치료제

Wnt 표적항암제 외에도 Wnt를 활성화시키는 연구를 통해 발모(탈모), 치매, 근육/피부(조직재생) 등 재생의학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탈모치료제(발모) ‘CWL080061‘는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과 함께 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JW는 내년 임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가 면역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CreaVax)’는 T세포 등 살해세포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상세포에 항원을 주입시켜 ‘킬러 T세포’를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신약이다.

현재 간암치료제 ‘CreaVax-HCC’는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교모세포종치료제 ‘CreaVax-RCC’는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상업화 앞당길 것

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발전시키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수출, 공동연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 성과를 통해 확인된 JW 연구개발 역량이 또 다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JW중외제약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과 함께 Wnt 표적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하버드 대학교 등과도 Wnt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 유전체 맵 플랫폼’(PMAP) 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등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C&C신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ASTAR와 기초 연구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두 기관은 2020년까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하는 면역질환치료제와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하는 항암제 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기술수출, 공동연구 전략 외에도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전략적인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다각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혁신 항암제(PRMT5 효소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 스타트업 벤처기업인 ‘아르고너트’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2대 주주로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앞으로 JW는 아르고너트와 함께 유럽의 R&D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