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일터가 달라졌다]SK이노베이션, 공유 오피스로 일하는 방식 혁신 박차

등록 2019.07.26 15:10:53수정 2019.08.12 09:15:16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터가 달라졌다]SK이노베이션, 공유 오피스로 일하는 방식 혁신 박차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업무 시간은 물론 공간의 변화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의 본사가 위치한 SK서린사옥이 공유 오피스 형태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공유 오피스란 기존 '팀(Unit)-실-본부' 단위 별 지정좌석제가 아닌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방식의 사무실 형태로, 소통과 협업을 늘려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을 조성해 임직원의 소통 기회를 늘리고 날마다 다른 회사, 다른 조직의 임직원을 만나 다른 시각을 나누는 콘셉트다.

SK는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임직원들과의 시너지를 이뤄 창의성을 높이고자 공유 오피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SK 본사인 서린사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서린사옥의 공유 오피스는 크게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인 워킹존과 임직원들의 복지·건강관리를 위한 공용 공간인 퍼블릭존으로 구성돼있다. 워킹존은 개별 근무공간인 포커스존과 전체 입주사의 공유, 협업 공간인 라운지로 구분된다.

워킹존 내에는 서로 다른 사업부지만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임직원끼리 같은 구역에서 근무하도록 배치된 공간도 있다. 감사, 법무 등 정보교류 및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임원들은 고정된 집무실에서 근무한다. 단 임원의 집무실을 기존 대비 3분의 1 규모로 축소, 통일해 임원의 직급체계 변화에 부응하고 공간 운영의 유연성을 높였다. 임원의 집무실은 기존에 회사별, 유관 부서별로 모여있던 것과 달리 랜덤하게 집무실을 배정했며, 이 역시 일정 기간마다 변경할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일터가 달라졌다]SK이노베이션, 공유 오피스로 일하는 방식 혁신 박차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제도도 도입했다.

좌석 및 회의실 예약은 사내 어플인 '온 스페이스(On Space)'로 진행한다. 출근 30분 전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하며, 임직원은 필요에 따라 라운지, 싱글/듀얼 모니터등의 자리를 선택한다. 예약 후 출근하면 예약한 좌석에 전자 명패가 나타난다. 전화도 사내 어플을 이용한다. 오피스 폰(Office Phone)이란 이름의 어플을 사용해 본인의 휴대폰으로 사내 전화의 착발신을 이용한다. 어플을 통한 통화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운영돼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각자의 짐은 배정된 락커에 매일 보관해 사용한다. 매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던 각종 개인 용품에 대해선 과감하게 '짐을 간소화하는 것이 공유 오피스의 핵심'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말한다. 매일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함으로써 창의성을 고취할 수 있게 한 공유 오피스의 취지에 맞춰, 음료가 담긴 텀블러나 필기구 등 최소한의 물품만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고정 좌석제화(化)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틀 이상 같은 좌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같은 이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를 도입하고 업무 집중도가 훨씬 높아지면서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임직원들은 빠르게 적응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