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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생활가전 전쟁④]韓가전업계, 국내 넘어 세계 시장 공략 잰걸음

삼성-LG, 유럽·미국 등 선진 가전 시장 공략 속도
'IFA 2019'서 시장 선도할 전략 제품 선보일 예정

등록 2019.08.23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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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오는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저녁의 방(Evening Room)’에서는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Black Stainless Steel)’ 주방가전 패키지와 설탕을 활용한 디자인 오브제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주방의 모습을 제안하고 있다. 2019.04.09.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오는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저녁의 방(Evening Room)’에서는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Black Stainless Steel)’ 주방가전 패키지와 설탕을 활용한 디자인 오브제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주방의 모습을 제안하고 있다. 2019.04.09.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빌트인 시장의 본고장이자, 현지 정통 가전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유럽 시장과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다.해당 박람회를 통해 밀레, 보쉬 등 현지 전통 기업이 강세인 유럽에서 브랜드 위상을 강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박람회의 장외전시 성격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 아이덴터티를 뽐냈다.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관과, 브레라 지역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관을 동시에 선보였다.

LG전자는 동일한 박람회에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각각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했다. LG전자가 한 전시회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관 2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최초였다.LG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명소인 밀라노 브레라 구역의 가리발디 지하철역 인근에 430제곱미터 규모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시장인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홍보해 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9 생활가전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9개 부문 중 건조기를 비롯해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냉장고, 일반 냉장고에서 1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LG 시그니처_Fuksas_01: LG전자가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사진)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 부스를 선보인다. 2019.08.20 (사진=LG전자 제공)

【서울=뉴시스】LG 시그니처_Fuksas_01: LG전자가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사진)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 부스를 선보인다. 2019.08.20 (사진=LG전자 제공)


이들 제조사는 최신 트렌드에 발 맞춘 신제품을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건축디자인 매체인 'AD(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는 비스포크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호평했다

LG전자는 새 동력으로 떠오른 '신가전'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외산의 무덤'인 일본에서도 신가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 침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내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었다. LG전자는 일본 이외에 미국과 중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에도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전략 제품을 선보이고 현지 명가와 맞붙을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비스포크 등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Massimiliano Fuksas)'와 함께 조성한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부스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은 전통적인 가전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핵심이므로 국내 업체들은 더욱 적극적인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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