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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기회의 땅 베트남]락앤락, 명품마케팅과 소형가전으로 우뚝

등록 2019.10.25 06:00:00수정 2019.11.04 0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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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락앤락 베트남 하노이 매장. 2019.10.24 (사진=락앤락 제공)

【서울=뉴시스】락앤락 베트남 하노이 매장. 2019.10.24 (사진=락앤락 제공)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락앤락은 2008년 호치민시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2009년 약 3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618억 원으로 18배 이상 증가했다. 10년 간 큰 폭으로 성장해 전체 매출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2016년까지 한 자리 수에 그쳤던 비중은 2017년 11.7%, 지난해 14%를 돌파했다.

락앤락이 베트남에서 구사한 전략은 고급화로 요약된다. 회사는 중국에 이은 해외 전략기지로 베트남을 선택,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베트남 1선 도시인 호치민과 하노이를 메인 기지로 삼아 빈컴센터(Vincom Center), 팍슨백화점 등 고급 쇼핑몰에 매장을 입점시켰다.

최근에는 2선 도시로 영향력을 확장해 다낭(Da Nang), 껀터(Can Tho), 나짱(Nha Trang) 등에 대형 직영매장을 오픈했다. 고급 쇼핑몰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채널을 확보하며 고급화 전략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빈컴센터 랜드마크 81'에 입점, 다수의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베트남 내 락앤락 매장은 40여개에 달한다.

고급 이미지에 맞춘 광고도 선보였다. 락앤락은 지난해 '하드앤라이트' 프라이팬 TV 광고를 베트남 전용으로 론칭했다. 베트남 내 한류 열풍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저장용품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형가전 역시 매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뿐 아니라 프라이팬·쿡웨어 등 주방용품, 에어프라이어·토스터·블렌더·커피머신 등 소형가전을 팔았다.

지난해 베트남 매출 구조를 보면 저장용품·음료용기·쿡웨어 등 카테고리 모두 10%대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소형가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 2017년 26%였던 소형가전 매출은 지난해 43%로 대폭 증가했다. 소형가전은 매장 내 매출 1위다.

락앤락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베트남 소비자가 신뢰하는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베트남은 가파른 경제 성장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되며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면모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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