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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 중국이 북한 자제시키지 못하면 '미사일 강화' 경고할 방침"…NYT

등록 2017.03.15 22: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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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왼쪽)이 15일 밤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틸러슨 국무는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017. 3. 15.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15일부터 동아시아 일한중 3개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 지도자를 만나서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동거는 데 실패하면 미국은 미사일 방어를 강화하고 중국의 금융 기관을 압박할 태세가 되어 있음을 경고할 방침이라고 15일 뉴욕 타임스가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트려왔다.

 이같은 중국의 반응에 대해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군사력 진척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며 중국이 불평을 해야될 상대는 북한"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진단했다.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미국과 우방의 방위력을 증강하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고 국무장관 순방에 관여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것이 중국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나 중국은 북한을 자제시키고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이 관리는 지적했다.

 이 같은 강경한(tough) 메시지는 틸러슨 국무장관 방문을 앞두고 열린 여러 차례의 백악관 회동에서 틀이 잡혔다고 타임스 기자들은 말했다. 이 회동에서 많은 제안들이 다뤄졌으나 양방향의 극단적 제안인 북한과의 대화 개시 그리고 북한의 핵심 미사일 및 핵 기지에 대한 군사 행동 준비는 당분간 논의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타임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틸러슨 국무는 부시 정부 및 오바마 정부가 편 대북 정책을 다소 변용시키는 노선을 채택한 셈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다만 전임자들과는 달리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중지시키고야 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이 하나의 지침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미 국무장관이 미사일 방어 카드를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틸러슨 바로 전임자인 존 케리 장관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중국이 만약 북한의 군사적 야심을 억제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미국은 이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일부를 기능 제한하거나 심지어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번에 일본과 한국에 이어 마지막에 중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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