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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극지방에 '괴물' 사이클론 수십개 존재…주노 탐사선 포착

등록 2017.05.26 1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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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AP/뉴시스】목성의 극지방에 거대한 사이클론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으로 나사(미항공우주국) 주노 탐사선에 의해 관측됐다. 사진은 목성 남극에서 수 많은 사이클론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모습으로, 나사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2017.05.26 

【나사·AP/뉴시스】목성의 극지방에 거대한 사이클론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으로 나사(미항공우주국) 주노 탐사선에 의해 관측됐다. 사진은 목성 남극에서 수 많은 사이클론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모습으로, 나사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2017.05.26

지금껏 생각했던 목성의 모습과 판이

【케이프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목성의 양극 상공에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포한 괴물같은 거대한 사이클론이 소용돌이치고 있음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우주탐사선에 의해 포착됐다.

 주노 탐사선은 지난해 목성의 구름층을 통과하면서 이처럼 혼란스러운 목성의 기후 현상을 포착했다. 우주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거대한 가스층으로 뒤덮힌 목성이 비교적 따분하고(relatively boring) 변화가 적으며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주노 프로젝트의 스콧 볼턴 수석 과학자(사우스웨스트연구소)는 "이번에 우리가 알게 된 것이 목성에 대한 진실이다. 목성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매우 다르고 복잡하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목성의 방대한 기후 시스템은 별도로 치더라도 수십개의 사이클론들만으로도 극지방은 목성의 적도 지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목성의 적도 지방은 허리케인 같은 폭풍이 맹렬하게 몰아치는, 대적점(大赤點)이라고 불리는 띠로 둘러싸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볼턴은 "우리가 알았던 목성은 적도 지방의 모습 뿐이었다. 극지방에서의 목성 모습은 전혀 다르다. 누구도 이것이 목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목성에 대한 첫 중요 발견에 대해 "경천동지할 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에서와 같이 북반구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사이클론들은 북극 지방 근처에서 하나로 뭉치고 있다. 몇몇 확인된 사이클론들의 반경은 최대 1700마일(2800㎞)에 달한다. 동시에 북극과 남극 지역은 서로 전혀 닮지 않았는데 이 역시 수수께끼라고 볼턴은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앞으로 이들 슈퍼 사이클론들이 안정적인지 아니면 활동적인지 지켜볼 계획이라며 이것들이 대적점처럼 오랜 시간 같은 상태로 머물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이어 이 슈퍼 사이클론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지 역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발사된 주노 탐사선은 지난해 여름부터 목성 궤도를 순회 비행하고 있다. 주피터는 목성의 구름 이하로까지 접근 목성에 대한 최근접 촬영사진으로 목성의 참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주노는 극지방에서의 사이클론들 외에도 목성이 하얀 얼음으로 뒤덮여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 얼음들은 암모니아 또는 물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볼턴은 이를 목성의 눈이거나 우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성 대기 중에는 암모니아 성분이 압도적으로 풍부하며 지구보다 10배에 달하는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고 있음 또한 주노는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사실은 목성에 희미한(fuzzy) 핵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볼턴은 또 목성에는 "자연의 음악"이라 할, 플라스마 파동에 의한 섬뜩한 소리가 존재한다며 지난 2월 녹음된 2분 정도의 녹음을 영상회의를 통해 들려주었다. 이 소리들은 인간이 들을 수 있도록 조절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앤 지오피직컬 리서치 레터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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