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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공식만찬주 '풍정사계' 뜨거운 관심

등록 2017.11.07 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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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하는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제조한 충북 청주시 내수읍의 (유)화양 이한상 대표가 밝게 웃고 있다. 2017.11.07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하는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제조한 충북 청주시 내수읍의 (유)화양 이한상 대표가 밝게 웃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이한상 대표 "전통주 계승 노력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전통의 믿음에 18년간 운영하던 사진관을 접고 시작한 인생 2막의 도전이 공식 만찬주 선정으로 인정받게 돼 감개무량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하는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향기로운 전통주'로 알려진 풍정사계는 청와대의 발표와 동시에 주요 포털의 실시간검색어에 올랐다.

 이 전통주를 제조한 충북 청주시 내수읍의 (유)화양 이한상(61) 대표는 "2006년 처음 시작한 우리나라 전통주 계승을 위한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 이혜영(59)씨와 함께 양조장을 운영 중인 이 대표는 "지난주 거래처에서 샘플로 3병을 가져간 뒤 이번 주 40병을 주문했는데 청와대로 납품 되는지도 몰랐다"며 "오늘 갑자기 전화가 빗발치며 주문이 쏟아져 그제야 알게 됐다"고 웃었다.

 이 대표가 생산하는 풍정사계는 '향온곡'이라는 문헌에 나오는 녹두가 들어간 궁중 누룩으로 빚어낸 술이다.

 '춘'(약주), '하'(과하주), '추'(탁주), '동'(증류식 소주)의 네 가지 제품이 한 세트다.

 만찬주로 선정된 것은 이중 식전주인 '춘'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감미료 없이 쌀과 누룩, 물만을 가지고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 기간도 100여 일 가까이 걸려 '100일주'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다. 부부가 하다 보니 하루 생산량이 기껏해야 50병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욕심이 없다. 2015년 '춘' 출시하고, 지난해 3가지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은 오지 않았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하는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제조한 충북 청주시 내수읍의 (유)화양 이한상 대표가 밝게 웃고 있다. 2017.11.07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하는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공식 만찬주인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제조한 충북 청주시 내수읍의 (유)화양 이한상 대표가 밝게 웃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꿈이라면 우리 누룩으로 빚은 전통술이 인정받고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최종 목표인데 가업으로 내려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그는 전통술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돈이 목적이 아닌 망가진 우리나라 술 산업에서 전통주가 인정받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전통 누룩을 배우러 갈 때도 제사 술 하나는 남겠지 생각했다"는 그에게도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10년 양조장을 만들고 출시를 앞둔 '홍삼법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누룩이 오염돼 2년을 쉬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는 아내의 응원에 지금의 풍정사계가 탄생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입소문으로 서울에서는 판매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데 오히려 충북에서는 판매가 없다시피 해 아쉽기도 하다"며 "지금의 관심이 '반짝'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이익보다는 품질을 지켜나가 전통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술품평회에 대통령상이 처음으로 신설됐는데 우리나라 전통 약주(청주)에 그 영광이 돌아가면 좋겠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프랑스처럼 그 나라의 전통 술을 지킬 수 있는 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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