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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고혈압·고지혈증 약 복용시 자몽주스 피해야

등록 2018.05.01 10:00:00수정 2018.05.14 0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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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음식은 약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기도 하지만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키키도 한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 할 때는 먼저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 보는 게 좋다.
 
1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음식과 약은 밀접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음식조절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자몽과 자몽주스는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자몽은 간의 효소를 억제해 약이 대사되는 과정에 영향을 줘 약의 혈중농도를 상승시키고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고혈압약에 사용되는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아토르바스타틴·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 칼슘 채널 차단제, 부정맥 치료제, 경구용 면역억제제, 폐암 경구용 항암제 등을 복용할 때는 자몽주스가 해당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고혈압이나 심부전 등에 쓰이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 등은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나나, 오렌지, 건포도, 매실, 녹황색채소 등 칼륨이 많은 식품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스피로노락톤 등 고혈압 및 부종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도 저칼륨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바나나 등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두통, 근육통, 치통 등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피록시캄, 이부프로펜 등 진통소염제와 감기약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들을 함께 복용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 속 혈전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와파린은 비타민K의 의존성 혈액응고인자를 저해하는 약으로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즙이나 청국장, 낫도 캡슐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신경정신계 약 가운데 파킨슨병 치료제인 MAO 저해제 셀레길린과 우울증 치료제 모클로베미드를 복용할 경우 치즈나 적포도주, 맥주, 연어 등의 음식을 과량 섭취하면 혈압상승, 심장박동 증가로 위험할 수 있어 이를 피하는 게 좋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다공증치료제는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복용시 식도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광천수나 오렌지주스, 커피 등은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일반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에 사용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테오필린 등 기관지확장제는 초콜릿,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나 음료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을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시켜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항불안 수면유도 등에 사용되는 항불안약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약을 먹을 때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녹차, 홍차, 콜라 등은 신경과민이나 손 떨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알레르기 증상 등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중 펙소페나딘 성분 약은 사과, 자몽, 오렌지주스와 같은 과일주스와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경우 술 등 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졸음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풍은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설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고기나 등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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