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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홍준표 작심 '맹폭'…"洪 찍으면 대한민국 자유 사라져"

등록 2017.05.01 16:48:40수정 2017.05.01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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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5.01.  dahora83@newsis.com

【전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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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상습적인 막말, 타인 비하 예사인 후보"
 "식수댐 건설? 홍준표식 4대강 사업" 정책 비판도
 "저급한 막말 멈추고 사과해야… 원천적인 공직 무자격자"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해 정책·막말·가짜 뉴스 등을 소재로 '맹공'에 나섰다. 홍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상 상승세를 타면서 문 후보 측에서도 본격적인 견제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추미애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상습적인 막말을 수시로 하고 타인에 대한 비하는 예사인 후보가 있다"며 "서민이 이용하는 공공의료원을 폐쇄하고 근로자를 적대시하고 노동하는 사람을 우습게 여기고 아이들의 급식까지 끊어버렸던 사람"이라고 홍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서라는 지시가 내려진 선대위 공보단은 더욱 분주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홍찍대',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의 자유가 사라진다"며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한다.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이 분열한다"고 규정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뿐 아니라 후보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며 "성범죄 공모자, 뇌물수수 재판 진행 중인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날 홍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을 향해 '자기들끼리 짜고 한다. 어떻게 하면 홍준표를 비틀까 한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선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의 시계는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언제까지 '창피함은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선대위 여성본부는 홍 후보의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라(2009년 원내대표 시절 추미애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에게)"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2011년 대학생 인터뷰)"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2011년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 관련 질문한 여성 기자에게)"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에서 뽑아서는 안 된다(언론 인터뷰서 나경원 의원에 대해)"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대선후보 선출 이후)"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우리 딸과 아들” 문재인 후보와 군 장병 부모, 애인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2017.05.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우리 딸과 아들” 문재인 후보와 군 장병 부모, 애인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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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홍 후보는 더 이상의 저급한 막말을 멈추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원천적인 공직 무자격자"라고 단언했다.

 문 후보 측은 정책 비판에도 나섰다. 이들은 홍 후보가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를 원수(原水)화하는 수돗물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홍준표식 4대강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선대위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식수 전용댐 건설은 지역 주민과 종교계, 시민 사회의 반대로 이미 추진이 거듭 중단됐던 사업"이라며 "지난해 11월 홍 후보가 식수용댐으로 지리산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같은 당 도의원까지도 계획을 재고하라고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내 역사와미래위원회는 홍 후보가 '집권시 새로운 국정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홍 후보는 본인이 박근혜 정권과 한 몸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꼬집었다. 

 또 문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정문 충북 제천시의회장이 SNS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문 후보가 쓴 편지라며 왜곡한 것과 관련, 충북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어 홍 후보가 '박 전 대통령 건강이상설'을 제시한 것도 가짜뉴스라고 했다.

 선대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선대위 차원에서 '홍준표 때리기'로 전환했다. 홍 후보를 10%대로 묶어두는 게 목표"라며 "집권 이후의 개혁 과제를 생각하면 자유한국당의 득표율을 최대한 낮춰야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밝혔다.

 선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홍 후보에게 공세를 펼 경우 자칫 문-홍 양강구도로 비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도 "안철수 후보가 네거티브 대응에 실패해 지지율이 급락했듯이 홍 후보에 대해서도 검증을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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