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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대박' 논란 남기고 사퇴한 이유정···금융위, 조사 나설까?

등록 2017.09.01 2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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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유정 후보자가 눈을 감고 있다. 2017.08.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유정 후보자가 눈을 감고 있다. 2017.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주식 대박' 논란으로 자진사퇴했지만 야당 의원이 이 후보자에 대한 진정을 제기하면서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1일 오전 금융위원회를 방문, 이 후보자의 주식 내부거래 의혹 조사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법조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오명을 썼다.

본인의 재산 16억5380만원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1%(15억1032만원)에 이르는데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1년 반만에 2억 9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12억원이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가짜 백수오파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 비상장 주식을 매입해 5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은 내부정보에 의한 거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오 의원은 "이 후보는 앞서 언급한 주식종목 외에도 여러 종목을 특정 기간에 대량 매수하고 단기간에 전량 매도하는 방식의 주식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이 후보가 판사였던 남편과 본인이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얻은 내부정보를 통해 주식거래를 함으로써 일반 개미투자자들은 평생 만져 보기 힘든 십수억원의 수익을 낸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진정이 금융당국에 접수됐기 때문에 조사 진행 여부는 여전히 관심사로 남게 됐다.

금융위가 조사에 나설 경우 자본시장조사단이 담당하게될 가능성이 크다. 오 의원도 자본시장조사단이 금융감독원에 비해 강력한 조사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위에 진정을 접수했다. 

금융위는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사퇴하긴 했지만 정식 문제 제기 절차가 있었던 만큼 조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진정을 접수하면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가 있지만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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