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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총선 지원 받을 이유 없어···'의문의 1패' 당해"

등록 2017.09.30 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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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9대 대선의 의미와 새로운 보수의 길' 토론회에서 박형준 국회 전 사무총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17.06.2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9대 대선의 의미와 새로운 보수의 길' 토론회에서 박형준 국회 전 사무총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19대 무소속 출마···공천심사委 전횡 섭섭"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이명박 정부 사회특보를 지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MB(이명박) 정부가 자신을 비롯한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총선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마디로 영문없이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총장은 전날 방송된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세력이 경선 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배신감을 느끼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했고 여권하고 완전히 거의 결연상태에 있었는데 지원을 받은 이유도 없다"고 규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청폐청산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2011년 12월 작성한 '대통령실 진출자 총선 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문건을 근거로 이명박 정부가 박 전 총장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친이계 인사인 박 전 총장은 201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박 전 총장은 "당시에 여권에 대해서 속으로 대단히 섭섭함을 많이 갖고 있었다"며 "무슨 지원을 해 주고 안 해 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공천심사위원회가 전횡을 하는 데 대해서 전혀 발언조차도 못했다. 2012년 총선도 박근혜 대표 체제 하에서 공천이 이뤄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실상 권력의 중심이 그리로 넘어간 이후"라고 단언했다.

 박 전 총장은 이른바 '총선 지원' 문건에 대해서도 "감찰팀이라는 건 비리감찰을 하기 위해서 인력이 부족하니까 경찰이나 여러 군데서 파견을 받아 온 인력이 주로 있는 곳"이라며 "자기 임무도 아닌 이런 문건을 왜 만들었을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 하는 일이 거의 보고서 쓰는 일이고 하루에도 수백 개의 동향보고나 정보보고가 올라온다"며 그게 다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집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바깥으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문건이 계속 나오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보보고인지 집행된 문건인지는 구별이 돼야 한다"며 "아이디어 수준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건을 가지고 (법적인) 책임을 묻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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