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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전략 쓰면 미중전쟁 가능성…韓日도 등돌려" 미 전문가

등록 2018.03.05 16: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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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전략 쓰면 미중전쟁 가능성…韓日도 등돌려" 미 전문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코피 전략'을 사용할 경우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동맹국인 한국·일본도 등을 돌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군사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군사 저술가인 더글러스 맥그리거는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핵시설에 대한 소위 '코피 작전'은 유혈 사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은 북한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코피전략을 사용할 경우 북한의 붕괴에 대처하기 위한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78·79집단군이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집단군은 병력 30만명과 전차 855대, 보병 수송 차량 819대, 자주포 200문을 보유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한반도에서 중국과의 대립은 미군에게는 준비되지 않은 비상사태"라며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해 약점을 보완할 경우 중국과의 핵교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맥그리거는 코피전략이 한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 동맹국들의 지지도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독재자 김정은 체제를 싫어하지만, 한국인의 59%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에는 반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인가한다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워싱턴의 기대와 달리 일본도 '코피 작전'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참여하길 거부할 것"이라며 "도쿄는 북한을 지도에서 제거하는 것을 사적으로는 환영하겠지만 중국과의 전쟁에 휘말려들지는 않으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주도권과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진실은 워싱턴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훌륭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는 나라이고, 한반도에서 미국의 사명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이 아닌 서울이 이제 이(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 도쿄와 협력해야 한다"며 "워싱턴이 할 일은 1단계로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구상에 대한 지원 신호를 보내고, 2단계로는 가능한 한 빨리 한미연합사에 대한 지휘권을 한국 4성장군에게 넘기는 일이다. 한국의 운명이 한국인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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