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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창원지역 국회의원 3명 창원시장 공천 반발

등록 2018.03.29 1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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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 선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결과 수용 불가 및 공천 재논의, 후보자간 경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8.03.29.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 선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결과 수용 불가 및 공천 재논의, 후보자간 경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 결과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정서와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안상수 창원시장은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공천 후폭풍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영(창원시마산합포구), 김성찬(창원시진해구), 박완수(창원시의창구) 국회의원은 29일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 대한 창원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서 전략공천한 창원시장 후보 결정은 지역 정서와 공정한 공천 과정을 무시한 잘못된 것임을 밝힌다"고 반발했다.

국회의원 3명은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3개 시가 통합해 탄생한 광역시에 준하는 인구 100만이 넘는 대규모 시"라며 "창원시장 후보로 누가 결정되는가는 경남도, 나아가 부산·울산 지역 선거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우리 창원 지역 국회의원들은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창원시의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 그리고 창원시민 다수가 원하는 인물이 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공관위가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역 여론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천 면접이 끝나자 마자 후보를 발표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번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공천과 관련해 오늘 오후 홍준표 당대표와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과 면담을 했고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며 "그간 당대표가 창원시장 공천은 지역 국회의원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전면 무시하고, 27일 공천 면접이 끝난 직후 부랴부랴 전략공천한 연유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2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 선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3.29.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2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 선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또 "공관위는 후보 선정 결과가 100만 창원시민의 수장으로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및 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합당한 명분과 선정이유가 있는지, 또한 해당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있어 공정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그 결과는 어떠한지 상세히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공관위는 앞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관해선 공관위와 당대표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들은 중앙당 공관위가 6·13 지방선거의 창원시 필승을 위해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에서 창원시장 후보자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결정한 것과 관련,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꼴지 수준의 당대표 측근을 공천하려는 '사천'의 부정공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안 시장은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 선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공천 재논의 및 후보자 간 경선 요구, 이 같은 내용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 시장은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지역 연고도 없고 지지도 꼴찌 수준으로 적임자도 아닌 자에게 공천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창원시민과 창원·경남의 당원 뜻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저 역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승복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와 관계 기관은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 하시기 바란다"며 "저는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 창원시민과 당원의 뜻을 담을 수 있도록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조진래(52)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11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8.01.11.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조진래(52)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11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리고 "경선을 배제한 공천이 발표된다면 저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당원 중 우선 5000여 명의 책임당원 동지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창원시장에 재선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안 시장은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중앙지에서 전략공천 대상자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결정됐다는 기사가 나오자 긴급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지난 27일 한국당 경남도당 당사에서 면접에 참가한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 강기윤 전 한국당 의원,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 김충관 전 창원부시장, 윤대규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 등도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의문이다.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한국당 측에 항의를 하고 있거나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조 전 부지사는 공천 결정에 대해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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