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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자기자본 투자의 시대 온다…모험정신 가져야"

등록 2017.01.02 1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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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우증권 업무보고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8일 대우증권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홍성국 사장은 당분간 대표 역할을 이어가면서 박 회장과 함께 통합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독 대표체계일지, 각자 대표일지는 통합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오는 7일 산업은행에 인수대금(2조 3205억원) 중 잔금 90%를 납부한 후 대우증권 지분 43%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2016.04.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일 "'super debt cycle(부채의 시대)'이 종언을 고하고 우리 앞에는 가슴 뛰는 'equity(자기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은 부채의 위기다.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회장은 "시대적 변화는 투자를 통한 모험정신과 야성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이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산업에 씨를 뿌리고 장기적인 성장에 함께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자기자본의 성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자기자본의 시대는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창업 이래 지난 20년 간 한국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지만 지금부터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어야 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가치 판단 기준은 'For the Client(고객을 위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갖춘 그룹"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과 글로벌 브로커리지를 통해 우량자산을 고객들께 정직하게 공급하겠다는 고객 동맹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에 비례해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것도 미래에셋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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