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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금 26억 달러 유입…원화 강세 전환

등록 2017.02.09 18: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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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중 주식 자금 12.6억 달러, 채권 자금 13.4억 달러 유입
 1월 말 원·달러 환율, 1162.1원…전월比 45.6원↓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지난달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 자금이 26억 달러(약 2조9700억원) 가량 유입되면서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환율이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억 달러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자금은 12억6000만 달러, 채권 자금은 13억4000만 달러 유입됐다.

 외국인 국내 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4억9000만 달러 유출에서 12월 7억9000만 달러 유입으로 전환된 뒤 증가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억제' 구두개입으로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절상됐다.

 1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62.1원으로 지난해 12월(1207.7원)보다 45.6원이나 하락했다. 한달새 원화 가치가 3.9% 가량 절상된 셈이다. 2월7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44.3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 대선 이후 고공행진을 하던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1월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2.6% 가량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엔화는 4.2%, 유로화는 2.6% 절상됐다. 중국 위안(+0.8%), 인도네시아 루피아(+0.4%), 브라질 헤알(+3.3%), 러시아 루블(+1.8%) 등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 가치도 절상됐다. 우리나라는 주요 신흥국중 절상폭이 가장 컸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7원, 전일 대비 변동폭은 7.1원으로 지난해 12월(일중 변동폭 6.0원, 전일 대비 변동폭 4.0원)보다 커졌다.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률은 0.60%로 러시아(0.60%), 브라질(0.57%) 등과 함께 주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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