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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인수 실패한 3G캐피털, 새로운 기업사냥 위해 17조원 "장전"

등록 2017.02.21 14: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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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AP/뉴시스】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8일(현지시간) 트롤리 차량을 개인적으로 동원해 유권자들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투표소로 수송했다. 사진은 버핏이 한 유권자와 대화하는 모습. 2016.11.09

【오마하=AP/뉴시스】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8일(현지시간) 트롤리 차량을 개인적으로 동원해 유권자들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투표소로 수송했다. 사진은 버핏이 한 유권자와 대화하는 모습. 2016.11.0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털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미국 식품기업 크레프트하인즈가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를 1430억 달러(약 164조원)에 인수하려던 초대형 인수합병(M&A) 계획이 무산됐다. 유니레버 측이 자사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평가한 제안이라면서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핏과 3G캐피털의 공룡기업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버핏의 단골 투자 파트너인 3G캐피털이 새로운 거대기업 사냥을 위해 150억 달러(약 17조1900억원)의 자본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새로운 기업 인수를 위해 100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놓은 3G캐피털이 기업 인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최근 5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하인즈가 유니레버 M&A에 실패한 이후 식품기업인 몬델레스 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몬델레스 인터내셔널의 시장 가치는 650억 달러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켈로그와 제너럴 밀스, 캠프벨 스프 등 180억~350억 달러 정도의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기업들도 3G캐피털의 M&A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T는 이밖에도 콜게이트-파몰리브와 킴벌리-클라크, 콜로록스 등도 3G캐피털의 사냥감 리스트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 기업 모두 1500억 달러 이하의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기업들이다.

  버핏은 지난 2013년 3G캐피털과 함께 크레프트를 인수한데 이어 2015년 하인즈를 인수해 양사를 통합시켰다. 현재 크래프트하인즈의 최대 주주는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해서웨이로 약 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3G캐피털이 약 2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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