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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社들 "트럼프, 中 자동차 관세 장벽 좀 낮춰주오"

등록 2017.03.23 18: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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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이용해 중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수입자동차에 붙이는 25% 관세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2017.03.23.

【서울=뉴시스】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이용해 중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수입자동차에 붙이는 25% 관세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2017.03.2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힘을 이용해 중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신흥시장 수준을 벗어난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음에도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당시의 개발도상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수입자동차에 붙이는 25% 관세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을 '평평한 운동장'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통화 평가절하에 관해서는 내가 그 동안 계속 불평을 해 왔는데 우리는 결국 아마도 평평한 운동장에 서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1월 31일 트럼프는 미국 제약업계 최고경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일본이 시장에 개입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을 때 우리는 머저리(dummies)처럼 바라보고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 제품에 대한 45%의 징벌적 관세 부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중국은 15년 전과는 전혀 다른 나라다. 신흥시장과 경제 강국이 똑같은 호혜주의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신흥시장에서 경제강국으로 발전한 나라에 대해서는 호혜주의를 적용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무역 규제들은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할 당시 제정된 것들이다. WTO는 당시 개발도상국이었던 중국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은 이런 규제들이 세계시장을 왜곡시키는 장애물로 작용을 하고 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자동차 쇼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임무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 역시 중국과 미국 간 무역의 호혜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측은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시장 접근을 제한해 왔으며 현재 중국정부의 산업정책 역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자동차 산업을 미래 하이테크 산업의 전략적 기반으로 설정을 하고 있다. 외국 자동차 생산업체나 판매회사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합작투자를 해야만 한다. 

 컨설팅 회사인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Automotive Foresight)’의 임원인 예일 장은 중국의 이런 규제들을 없애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더라고 중국은 물론 WTO를 설득하는 일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중국은 미국에 대해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지 않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자동차 기업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문 투자 컨설팅업체 던 오토모티브 창립자인 마이클 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44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으며, 이중 외제차의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던은 중국의 외제차 비중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자동차 분야의 합작 소유 규정을 완화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인 미아오 웨이는 8년 이내에 관련 규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반발을 하고 나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인 동양(董扬)은 “자동차 시장의 문호를 급하게 열어서는 안 된다. 중국 기업들이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처참한 결과(disastrous effects)’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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