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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2분기에 뭐 담았나…지주사·디스플레이 관련株 듬뿍

등록 2017.07.10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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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2분기에 뭐 담았나…지주사·디스플레이 관련株 듬뿍



현대중공업 분할 3사 지분율 모두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주사 전환 수혜주로 꼽히는 롯데쇼핑 등도 새로 담아
디스플레이 업종서는 비아트론·AP시스템·실리콘웍스 등 주목
식료품·섬유 및 의복 관련 업종 주식은 일부 정리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 19조원 증가…전년말比 20%↑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투자업계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 2분기에 디스플레이와 지주사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료품, 섬유 및 의복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은 전 분기보다 줄였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7일까지 국민연금이 공시한 보유종목 지분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국민연금이 5% 넘게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은 모두 277개다.

이 중 2분기 동안 새롭게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인 종목은 총 17개다.

새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며 지주사 관련주에 통큰 투자를 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재상장한 현대일렉트릭(11.50%), 현대건설기계(10.43%), 현대로보틱스(10.11%) 등 3사의 지분율을 모두 1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은 이미 현대중공업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4월 비조선사업부로 떨어져 나와 재상장한 신설법인 3곳에 대한 주식도 새로 사들인 것이다.

또 국민연금은 두산(5.07%), 녹십자홀딩스(5.01%), S&T홀딩스(6.2%), 롯데쇼핑(6.07%) 등의 지주사 관련주도 바구니에 담았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종이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아트론(5.10%), AP시스템(5.02%), 실리콘웍스(5.01%) 등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의 지분율도 높였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사람인에이치알(6.48%), 삼화콘덴서(6.45%), 대창단조(6.10%), 제주항공(5.35%), 한글과컴퓨터(5.05%), 제이브이엠(5.03%), 쿠쿠전자(5%) 등을 5% 이상 지분보유 종목에 넣었다.

국민연금이 종전에도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가 2분기 중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종목은 92개다.

AJ렌터카(6.24%→11.32%), 유한양행(8.33%→12.21%), 대한항공(7.57%→11.28%) 등의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렸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52개, 아예 대량보유 명단에서 제외된 종목은 21개다.

식료품(6개)과 섬유 및 의복(5개) 관련 업종에 속한 종목을 주로 팔아치웠다.

지분율 낙폭이 큰 종목은 대원제약(11.42%→8.86%), 코스맥스(12%→9.52%), 삼성엔지니어링(8.17%→5.98%) 등이다.

KB손해보험, 아이티센, KB캐피탈 등은 대량보유 명단에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9.03%→9.72%)와 포스코(11.04%→11.14%) 등의 지분율은 늘렸지만 SK하이닉스(10.24%→10.13%), 네이버(10.76%→10.61%)의 지분을 줄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투자를 통해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말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77개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114조6354억원으로 지난해말 95조1433억원보다 19조4921억원(20.49%) 증가했다.

대형주인 삼성전자(7조3059억원), SK하이닉스(1조6742억원), KB금융(6102억원) 등에서 절반 가까운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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