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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310선으로 밀려···2300선도 '위협'

등록 2017.08.11 1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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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을 동시 발사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대장 명의의 발표문을 10일 보도하고 있다. 2017.08.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을 동시 발사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대장 명의의 발표문을 10일 보도하고 있다. 2017.08.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미국과 북한의 갈등 고조로 11일 코스피가 2310선까지 밀려나며 2300선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2359.47) 대비 49.27포인트(2.09%) 하락한 2310.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앞서 전일 대비 36.41포인트(1.54%) 하락한 2323.0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335.12까지 고점을 높이며 2330선을 지지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공세에 낙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92포인트(0.38%) 내린 2359.47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측에 보낸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에, 북한이 괌을 포위 사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괌 포위사격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내놓으며 긴장수위를 끌어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하는 않으면 과거 큰 어려움에 처했던 일부 국가처럼 (존망의)곤란에 빠질 것"이라고 재차 경고,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확대하며 사흘 연속 팔자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5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39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484억원)과 기관은 (2155억원)은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를 방어하고 있지만, 외인들의 매도 공격을 당해내기는 역부족이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전기전자(-3.12%)와 통신업(-3.19%)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음식료업(-0.30%), 종이목재(-1.09%), 화학(-0.68%), 의약품(-1.80%), 비금속광물(-0.27%), 철강금속(-0.26%), 기계(-0.93%), 의료정밀(-1.79%), 운수장비(-1.50%), 유통업(-1.31%), 전기가스업(-1.66%), 건설업(-1.11%), 운수창고(-1.64%),금융업(-1.15%), 은행(-1.03%) 증권(-1.75%), 보험(-0.10%), 서비스업(-0.92%), 제조업(-1.89%) 등 모두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이 우세하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29만5000원)보다 7만6000원(-3.31%) 내린 2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3.73%), 삼성전자우(-3.51%)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모두 3%대 이상 급락 중이다.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너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8.11.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너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8.11.

또 현대차(-2.07%), 한국전력(-1.46%), 신한지주(-3.61%), 삼성물산(-0.75%), 현대모비스(-0.39%), KB금융(-2.76%), SK텔레콤(-2.60%), SK(-0.73%), 삼성바이오로직스(-1.67%), 아모레퍼시픽(-0.36%) 등도 약세다. LG화학(0%)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코(0.60%), NAVER(0.25%), 삼성생명(0.85%)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40.04)보다 11.49포인트(1.80%) 내린 628.62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우선 북한측이 밝히고 있듯이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오는 21~31일 한미연합으로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고 9월9일은 북한 건국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이 단순히 북미간의 마찰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오늘 주식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30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4 .69 포인트(0.93%) 하락한 2만1844.01로 폐장하며 7거래일 만에 2만2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5.81 포인트(1.45%) 밀려난 2438.2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46 포인트(2.13%) 내린 6216.8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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