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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나온 침몰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 무성의한 정부 대응 '쓴소리'

등록 2017.10.13 20:04:17수정 2017.10.13 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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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선원 수색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2017.05.1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선원 수색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2017.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성환 최희정 기자 =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영주 대표가 13일 정부의 실종자 수색 등 대책에 대해 "말뿐인 최선이었다"며 무성의한 정부 대응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허 대표는 이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을 당했을 때 마지막 도움 요청할 수 있는 곳이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방송 보는 국민들도 이게 남의 일이 아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생각해 주시고, 모든 사람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군 초계기가 발견한 구명벌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허 대표는 "미 초계기 사진을 확인해 달라"며 "구명벌이 아니라고 판명되면, 심해 수색장비를 투입하고,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등 사건 원인을 분석해 다른 노후 선박에서 재발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7 국정감사 이틀째인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감에 참석한 김영춘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10.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7 국정감사 이틀째인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감에 참석한 김영춘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금까지 정부가 새 정부 취임 후에 청와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외교부와 해수부 등 연관 부서끼리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수색 문제도 해당 선사는 수색 종료 계획이었으나 추가 투입하도록 했고, 예비비 예산을 투입해서 정부가 선박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런 수색이 끝나고 인근 국가들이 관련 해역에 대한 수색이나, 초계 활동에 대해 노력하고, 우리도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실종자 찾지 못하고, 선사 잘못이나 침몰 원인이나 바라는 대로 밝혀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의혹이 규명돼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해수부의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동향보고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의 가족 동향보고 관련 질의에 김 장관은 "별도의 동향보고 작성하지 않았고, 가족지원관에서 일일 상황보고서를 쓴다"며 "초기에는 수색 현황을 썼고, 가족들에게 일일설명 브리핑. 가족들 요구사항 등을 지금까지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텔라데이지호를 소유·운영하는 회사인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배가) 두 동강 나서 침몰한 것이 맞느냐"는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다.

 지난 3월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승선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했다. 이 가운데 22명의 선원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스텔라 데이지호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을 '민원 1호'로 공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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