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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분기 수익률, 소형주>중형주>대형주..."작년과 반대"

등록 2018.04.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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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형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고 이어 중형주, 대형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정반대이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우려 등 굵직한 대내외 이슈로 대형주들이 힘을 못 쓴 데 반해 소형주는 코스닥 약진과 함께 활약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2445.85에 마감, 작년 마지막 거래일의 2467.49에 비해 21.64포인트(0.88%) 하락했다.

시가총액 크기별로 보면 코스피 대형주업종지수는 지난달 30일 2363.14로 석 달 전보다 55.97포인트( -2.31%) 뒷걸음질 쳤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엔 시총 상위 1~100위 종목이, 중형주 지수엔 시총 101~300위 종목이, 그 이하 종목은 소형주 지수에 포함돼 산출된다.

같은 기간 중형주업종지수는 28.51포인트(1.04%) 상승한 2763.16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소형주업종지수는 2250.71로 작년 말의 2033.49에 비해 석달 동안 217.22포인트(10.68%) 뛰었다.

이는 지난해 수익률 순서와 반대이다. 작년 대형주업종지수(24.61%)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형주업종지수(9.79%)였고, 소형주업종지수(-1.01%)는 마이너스였다. 

또한 지난 석달 동안 코스피에서 수익률 상위 1~20위 종목을 보면 대우조선해양(16위)을 제외하고 모두 소형주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대형 IT주가 주도하는 장세였지만 올해는 작년에 오르지 못한 중소형주가 약진했다"며 "경기민감주 업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는 경기 확장 국면인 가운데 작년에 많이 오르지 못함에 따라 이익 모멘텀이 아직 살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파트장은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전쟁 우려,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로 외국인 수급과 선물 시장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대형주가 부진했다"며 "반면 코스피 소형주는 코스닥시장이 약진하면서 동반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소형주 가운데 수익률 1위는 필룩스로 1분기 동안 540.06% 뛰었다. 이어 동성제약(339.39%), 인스코비(327.11%), 삼일제약(293.90%), 남광토건(205.97%), 파미셀(175.43%), 나노메딕스(144.80%), 동양네트웍스(141.26%), 인디에프(136.84%), 평화홀딩스(118.3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중형주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우조선해양(98.56%)이다. 다음으로 더존비즈온(73.87%), 잇츠한불(49.55%), 현대엘리베이(46.5%), 롯데관광개발(44.44%), 제이준코스메틱(40.46%), 경동나비엔(34.89%), 씨에스윈드(33.39%), 제주항공(33.23%), 휠라코리아(32.96%) 등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45.96%)의 수익률이 가장 돋보였다. 다음으로 셀트리온(39.98%), 현대중공업(37.57%), 삼성바이오로직스(31.26%), 삼성에스디에스(27.75%), 포스코대우(26.17%), 현대글로비스(24.26%), 오리온(22.48%), 현대건설(20.38%), 한국금융지주(19.85%) 등 순이다.

향후에는 대형주가 중소형주의 수익률을 역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엽 파트장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일정,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 기조,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2분기에는 대형주가 중소형주의 수익률을 앞설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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