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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황제를 섬기며 살아남다…'참모의 진심'

등록 2017.02.02 08:52:32수정 2017.02.02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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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의 진심, 책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당나라 멸망 후 송나라 건국까지 약 70년을 일컫는 5대10국 시기는 중국의 최대 난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시는 천하를 호령하는 군주조차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또 다른 실세가 탄생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대 혼란기였다. 이와 같은 격변기에는 제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한 번의 실수로 3대가 멸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다섯 왕조에서 열 한 명의 황제를 보필하면서 그 어떤 험난함 없이 길고 오래 즐거움을 누려, 스스로를 '장락 선생'이라 칭하던 인물이 있다. 30여 년을 고위관리로, 그중 20여 년을 재상으로 지낸 풍도(馮道)다.

 책 '참모의 진심'에서 란즈커는 관리로 발탁돼 열한 명의 황제를 섬기기까지 풍도가 걸었던 길을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에피소드를 활용해 그린다. 풍도가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방법, 난세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편안함을 누린 비결은 위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 그리고 아래를 살필 줄 아는 철학에 있었음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찬철, 264쪽, 1만4000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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