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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손가락 욕설' 이동환 "정말 죄송합니다"

등록 2013.09.24 19:40:05수정 2016.12.28 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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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박문호 기자 =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우승후보 선수들이 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왼쪽부터 이동환, 김민휘, 배상문, 김형성, 류현우, 김경태 선수.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은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에서 진행된다. 2013.09.24.  go2@newsis.com

【인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수석 졸업생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동환(26·CJ오쇼핑)은 지난 6월 아찔한 경험을 했다.

 AT&T 내셔널에 나선 이동환은 3라운드 12번홀을 돌던 중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욕설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이동환은 보기를 남발하며 4타를 잃었다.

 이동환의 행동은 TV 중계 카메라를 타고 미국 전역에 소개됐다. 이동환은 "갤러리들에게 한 행동이 아니다"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이동환은 사건 발생 이후 5번의 대회에서 세 차례 컷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사건 발생 후 석 달여가 지난 뒤 당사자인 이동환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24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별관에서 열린 제29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환은 "지금도 잘 웃지 못한다.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환은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나가 큰 무대에서 실수를 한 것 자체로 대 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해봤다. 죄송하다. 앞으로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동환은 악몽이 떠오르는 듯 거듭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재차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은 "그런 행동을 하면 선배님들이 호되게 꾸짖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앞으로 그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이동한은 어느 때보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한국 대회에서 많이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는데 이번에 불러주셔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선수들과 팬들께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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