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으세요, 젊은 이외수…들개·벽오금학도
'들개'는 30대의 젊은 작가 이외수를 대중과 문단에 알린 작품이다. 1981년 출간돼 70만부 이상이 팔렸고 1982년 영화로도 나왔다.
들개 그림에 온 정신을 바친 남자의 원시적 야성을 여성의 시선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제도와 문명의 사슬에서 풀려나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남녀를 통해 치열한 삶 끝에 도달하는 예술의 완성,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말한다.
소설가 박민규(46)는 "30년 전 처음 이 책을 접했던 순간을 나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는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갔고, 밤이 새도록 깜깜한 거리를 배회하고 배회하였다"고 전했다. 348쪽, 1만4500원
풍류도인 농월당 선생과 그의 손자인 백발동안의 강은백, 신통력을 지닌 누더기 노파, 피해망상증 시인 김도문, '외엽일란도'를 그리는 수묵화의 대가 고산묵월 등 아무 연관성 없는 사람들 같지만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직조된 사람들이 펼치는 이야기다.
시인 류근(48)은 "나는 이외수 이전과 이외수 이후의 소설이 한 데 섞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 번 더 분명하게 말할까? 나는 이외수 이전과 이외수 이후의 구원이 한 데 섞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추천했다. 420쪽, 1만4500원
지난 3월 지방지, 문예지 등에 연재하거나 실린 작품을 비롯해 새롭게 쓴 단편 등 모두 10편을 엮은 단편소설집 '완전변태'를 펴냈다. 다섯 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구상 중이다. 오행에 근거한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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