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페트병 재활용 비용, 폐기하는 것보다 1.6배 비싸"

등록 2014.09.06 11:56:51수정 2016.12.28 13:20: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빈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비용이 매립이나 소각 등 폐기하는 것보다 1.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6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폐기물 재활용 실적' 및 '재활용·폐기처리 소용 비용'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빈 페트병의 재활용 규모는 75만5613톤으로 집계됐다.

 이를 환경부가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산출한 플라스틱 용기류 재활용 비용에 대입하면 5년간 빈 페트병 재활용에 든 비용은 1㎏당 637원, 총 4813억원에 달한다.

 반면 환경부가 2011년 폐기물부담금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용역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플라스틱을 매립하거나 소각해서 폐기하는 비용은 1㎏당 388원으로 조사됐다.

 즉, 지난 5년간 재활용한 페트병을 폐기했다면 2932억원으로 재활용 비용보다 1881억원이나 적게 소요된 셈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비용이 폐기하는 것보다 1.6배 비싼 것이다.

 현재 환경부는 사업체에 매년 플라스틱 페트병을 출고량에 따른 재활용 의무량을 부담시켜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라스틱 페트병은 매년 출고량의 80% 이상 재활용되고 있다.

 주 의원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재활용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환경부는 구체적 분석 없이 환경오염 방지와 사회적 비용이라는 모호한 근거로 재활용 정책을 권장하거나 강요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근거 있는 자료를 통해 정책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