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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아파트 옹벽 붕괴 차량 수십대 파손…주민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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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2-05 16:16:24  |  수정 2016-12-28 1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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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02.0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의 인근 옹벽이 무너져 차량 수십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되고 파손됐다.

 토사가 굉음을 내며 무너져 이에 놀란 아파트 주민 수백명은 인근의 중학교와 경로당으로 긴급대피했으며 관계당국은 민관 합동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파트 인근 옹벽 순식간에 와르르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뒷편에 설치된 높이 15m, 길이 20m 가량의 옹벽이 붕괴됐다. 

 옹벽이 지탱하고 있던 토사도 1000t 가량 흘러내려 아파트에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가 파손됐으며 현재 오토바이 3대와 차량 30여대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차량은 새벽 시간대 아파트와 20m 가량 떨어진 빈 공간에 주차돼 있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남구와 경찰, 소방, 아파트 주민, 공사업체 등은 민관 합동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중장비 20여대를 동원해 흘러내린 토사를 걷어내는 한편 견인차량을 이용해 파손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새벽 '굉음'소리에 놀란 주민 수백명 긴급대피

 새벽에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에 놀란 주민 300여명은 인근 중학교와 아파트 경로당으로 긴급대피했다.

 또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직접 피해를 당한 102동과 103동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응급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옹벽이 무너진 앞동 7층에 사는 박모(60·여)씨는 "우르르 쾅하는 소리가 나 잠에서 깨 복도로 나가보니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아파트까지 덮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귀가 여부는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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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매몰됐다. 2015.02.05  hgryu77@newsis.com
 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귀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정밀진단이 오래 걸릴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중학교 체육관에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남구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을 꾸려 체육관에 배치했으며 먹거리와 이불, 난방장치 등을 긴급 공수해 설치했다.

 ◇20여년전 건설된 옹벽…안전시설 B등급

 무너진 옹벽은 지난 1993년 9월 인근의 제석산의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아파트와 함께 준공됐다.

 아파트가 제석산 밑부분을 절개한 형태로 지어져 산에서 흘러내리는 토사를 막기위해 철근과 콘크리트가 결합된 양식으로 높이 15m, 길이 200m 규모로 설치됐다.

 아파트는 한글 자음 'ㄷ'자 형태로 15층 높이, 3개동, 연면적 3만3412㎡ 규모로 총 315세대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옹벽과 가장 가까운 103동과의 거리는 20m이다.

 20여년전 옹벽이 설치됐지만 남구 등 관계당국은 B급 안전시설로 규정하고 지난해 낙수 피해에 따른 민원제기로 육안 검사를 실시했다.

 남구 관계자는 "대화아파트 뒤편 도로 옹벽은 지난해 3월 안전진단 실시를 했다"며 "재난위험시설이 아닌 중점관리시설인 B등급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옹벽' 설계부터 문제…두께 기준치 미달

 광주 남구가 옹벽 붕괴사고 이후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두께 등이 기준치에 미달했으며 설계과정 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오후 봉선동 대화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전진단 업체와 검토를 한 결과 옹벽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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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02.05  hgryu77@newsis.com
 이어 "옹벽을 높이 쌓을 경우 2단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 옹벽은 1단으로 설치돼 있었다"며 "옹벽의 두께나 이런 부분도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육안으로 볼 때 구조물의 설계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의 건축 허가 기준이라면 승인을 받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덧붙였다.

 붕괴 사고 직후 실시된 1차 안전 점검 결과 '해빙기 지반 약화' 등이 붕괴의 직접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해당 옹벽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2차 응급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는 2차 응급 정밀진단을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응급 복구 및 이주 대책 등 향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옹벽 붕괴사고 수사 착수

 경찰은 아파트 인근 옹벽이 무너져 주차 차량 수십대가 파손된 사고와 관련해 법률 검토를 하는 등 수사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과학수사대가 붕괴현장에서 조사를 벌였으며 관련 법률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붕괴현장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또 아파트 관리주체를 파악하고 있으며 붕괴 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원인이 자연재해인지 인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인재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 처벌 등을 판단하기 위해 관련 법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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