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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자가격리자, 골프장서 라운딩…대상 관리 '구멍'

등록 2015.06.02 20:22:48수정 2016.12.28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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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나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에 메르스 감염자 격리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2015.06.01.  marrymero@newsis.com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 여성 집 나와 골프  서울서 일행 15명과 버스로 전북 이동

【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접촉자로 격리대상 중이던 50대 서울 거주 여성이 집을 벗어나 전북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격리대상자에 대한 보건당국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메르스 접촉자로 분류돼 최근 자가격리중이던 A모(51)씨가 2일 오전 일찍 남편과 함께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특정장소에서 만난 일행 등 15명과 함께 한 버스로 서울을 떠나 전북지역 서해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서울지역 보건당국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오던 A씨는 집을 빠져 나왔고, 보건당국은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사라진 것을 파악한 지역 보건소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경찰에 신고하고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소재가 전북지역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지역 경찰에 신병확보를 요청했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보건당국 관계자 등 20여명이 일대를 수색하고 나선 결과, 2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7시25분 골프장에서 A씨를 찾았다.

 A씨는 "답답해서 남편과 함께 바람을 쐬고 싶어 집을 나오게 됐다"고 보건당국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A씨 부부를 현재 설득해 즉시 서울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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