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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북제재는 필요하나 북한 민생 해쳐선 안돼" <중 환추스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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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27 15:06:15  |  수정 2016-12-28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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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6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4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 마련이 꼭 필요하지만 북한 민생에 피해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27일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대북 제재는 강력해야 하지만 북한 민생에 해가 돼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케리 장관의 돌연 방중의 주요 목적은 중국의 강력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 언론을 통해 나온 미국 제재안의 세부적인 사안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 석유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 광물자원의 수입을 금지하며 고려항공(북한 유일 항공사) 항공기의 영공 통과 거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는 데 이런 제재조치는 북한 경제 전반에 대한 '융단 폭격'과 같은 것"이며 "이는 반드시 북한 민생을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며 북한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문제의 본질은 북미 대결, 즉 북한이 잘못된 방식으로 미국의 부적절한 군사적 압력에 대항하는 것인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적인 여론몰이를 통해 북핵에 획기적인 진전이 없는 것은 마치 중국이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놓지 않기 때문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한국도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지지할 것이지만 북한 핵실험 계획에 대한 '정밀조준 타격'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하는 것은 1000km 국경을 맞댄 중국에도 분명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미·중 양국이 의견 차를 극복하고 대북 재재와 관련해 타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문제)에 대처하기 전 미·중 양국이 반목하고 한·중 관계가 긴장해지는 국면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한국도 중국의 강력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문제와 관련해 '제멋대로' 해서는 안되며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중국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한국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사드를 자국에 배치한다면 이는 반드시 한·중 양국의 신뢰를 해치게 되고 한국은 반드시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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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중국이 북한이 핵무기를 발전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문제는 복잡한 특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미국이 이 문제를 단순화시키면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 하는 것은 절대 통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북한 주변에는 강대국들이 존재하는 데 북핵이라는 한가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전체에 손해를 입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이런 입장은 현실주의에 입각한 것이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존중을 반드시 얻게 될 것이라 주장하면서,케리 장관이 중국 정부관계자와의 회담에서 건설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케리 장관은 이날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북핵, 양안(중국-대만) 관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은 이들 주요현안에 관련해 양국간 견해차가 커서 이번 회담에서 획기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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