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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카스트 여성과 결혼한 印 불가촉천민 남성,신부 아버지에 '명예살인'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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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3-15 10:11:02  |  수정 2016-12-28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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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도 타밀나두주에서 자신보다 높은 카스트의 여성과 결혼한 22살의 불가촉천민 남성이 백주대로에 신부 아버지에 의해 피살됐다. 사진은 피살 전 이들 부부가 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CCTV 화면. <사진 출처 : 英 BBC> 2016.3.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지난 13일 자신보다 높은 카스트의 여성과 결혼한 불가촉천민 출신 22살 남성이 백주대로에서 장인인 아내 아버지에게 피살되는 '명예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상카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이 수 개월 전 처가 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높고 영향력이 큰 카스트 출신의 카우살리아와 결혼했으며 그의 아내 카우살리아 역시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13일 오후 2시13분께 우두말펫 마을에서 거리를 걷다 흉기를 든 3명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상카르는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으며 카우살리아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카르의 남동생 비그네스와란은 "얼마 전 카우살리아의 부모와 친척들이 찾아와 형수를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형수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카우살리아의 아버지 치나 스와미는 경찰에 체포된 뒤 딸 부부를 공격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카르의 가족들은 공격한 3명 모두 체포될 때까지 상카르의 시신을 병원에서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CTV에는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상카르 부부가 공격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과 공격한 남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한편 우두말펫에서는 이 사건에 항의하는 불가촉천민 출신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 명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가족들에 의해 살해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명예살인을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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