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남성이 자기 집에 불 질러, 주민들 대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40)씨는 이날 오전 1시33분께 의정부시 송산동의 홀로 거주하는 다가구주택 반지하 1층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옷걸이에 걸린 옷에 불을 지르고 밖으로 나왔다.
이 불로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20여가구 주민 3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중 10여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이씨 집 46㎡와 집기류 등을 태워 4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 만인 오전 1시52분께 진화됐다.
경찰은 이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화가 나서 불을 냈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방화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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