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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아웃소싱 업체서 대학에 리베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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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0-18 14:18:54  |  수정 2016-12-28 17: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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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7일 오후 강원 강릉시 지변동 강릉원주대학교에서 마지막 날 축제(대동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모 주류회사에서 자사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2016.05.27.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과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제기돼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대학 총학생회장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영업사원이 국내 주류회사 아웃소싱 업체로 확인됐다. <뉴시스 9월27일, 9월28일, 10월5일, 10월6일, 10월13일 보도>

 뉴시스는 이 사건 단독 보도한 후 총학생회장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주류회사의 영업사원이 도매업체인지 주류 생산업체인지 확인 취재에 착수, 하이트진로와 관련된 아웃소싱 업체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학인했다.

 18일 뉴시스 취재 결과 하이트진로 강릉지점의 영업부문 아웃소싱은 ㈜제일비엠시에서 담당하고 있다.

 회사법상 두 회사는 별개이지만 하이트진로 강릉지점과 아웃소싱 업체 모두 하이트진로 강릉지점 사옥에 사무실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 업무에서 상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하이트진로 측이 이번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 영업사원이 밝힌 리베이트 제공 과정을 설명하는 녹취자료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강릉원주대 축제와 MT(Membership Training) 때 도매업체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소주와 맥주가 대량으로 공급됐다.

 이 과정에서 영업사원과 총학생회장 사이에 부당거래가 이뤄졌다.

 이 학교 학생들이 영업사원에게 "페이백(payback) 두 번 주신 거예요"라고 질문하자, 이 영업사원은 "그렇게 해줬지. 지가(총학생회장) 나한테 내 돈만 입금하면 되는데, 지가 찝찝하고 하니까 다 입금한 거지"라고 말했다. 술(소주·맥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차액을 만들어 리베이트를 줬다는 것이다.

 영업사원은 이어 학생들에게 "잘 봐. 400짝이야. 400짝 곱하기 30병은 1만2000병이야. 곱하기 300원(차액). 너네 1100원으로 받았다고 했지? 360만원 받은거야. 소주만 360만원 받은거야"라고 말했다.

 이 대화에서 맥주가 언급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리베이트로 제공되기 위한 차액은 훨씬 더 많아진다.  

 영업사원은 또 학생들에게 "잘 봐. 근데 거의 MT 때 술은 1만짝이 들어와. 800짝 정도. 근데 그거는 20병짜리야. 반으로 나누면 똑같이 500대. 총 더해가지고 술로만 800, 900정도. 어차피 영수증도 없고"라고 말했다.

 MT 때도 축제 때와 마찬가지로 차액을 만들어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

  박성덕 변호사는 "형법은 민간분야에서도 뇌물죄와 유사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며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수수했다면 형법 제357조 제1항의 배임수재죄와 같은 조 제2항의 배임증재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강릉지점 장호순 지점장은 "녹취에서 나오는 영업사원은 우리 회사의 협력업체 영업사원은 맞다"면서도 "영업사원이 '부정한 돈을 빼돌려 챙긴 적은 없다'라고 당사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장 지점장은 "우리는 지점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개인(영업사원)이 재량으로 차액을 만들어 줄 수가 없다"면서 "다시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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