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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시호 아들도 '개명'…강남 소재 국제학교로 '수상한 전학'

김준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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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18 13:54:46  |  수정 2016-12-28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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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성씨 버리고 자기 성으로 아들 이름 개명 이름 고친 뒤 서울 강남 소재 외국인학교 입학 '스키 영재' 선발대회 참가했으나 하위권으로 삼성 후원은 못 받아



【서울=뉴시스】황보현 김현섭 이혜원 기자 =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여·개명전 장유진)씨가 지난해 아들(9)의 이름을 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돌연 아들 이름을 바꾼 뒤 서울 강남에 있는 외국인학교로 전학을 시켰고, 이후 자신이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주최 스키 대회에 아들을 출전시켜 '스키 영재' 만들기를 시도했다.

뉴시스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이 무렵 장씨의 사진을 입수했다.

18일 뉴시스 취재 결과 장씨는 지난 2006년 고모씨와 결혼했다. 이 결혼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커터칼 테러' 피습 직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씨는 평소 박 대통령을 '이모'라고 불렀다고 한다.

장씨는 남편 고씨와의 사이에 아들을 낳았으나 1년여 만에 이혼했다. 이후 아들은 자신이 양육했다.

장씨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가 되자 제주도에 있는 한 국제학교를 보냈으며, 지난해엔 서울 대치동에 있는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로 아들을 전학시켰다.

1983년에 개교한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외국인 또는 3년 이상 외국 거주 내국인만이 입학할 수 있는 외국인학교다. 장씨 아들은 모친의 원정출산 덕에 이중국적을 갖고 있어 입학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장씨는 괌 또는 사이판에서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결혼식과 아들의 돌잔치를 국내에서 치렀지만 출산을 굳이 미국령에서 했다는 점에서 아들의 이중국적을 위해 원정출산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장씨는 국제학교 입학 과정에서 아들의 성씨 개명을 했는데, 전 남편의 성 고씨를 버리고 자기 성씨를 따르게 했다. 국제학교 내에서는 미국에 출생신고된 별도의 영어식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혼 뒤 자녀 양육을 도맡게 된 여성이 법원의 개명 허가 절차를 거쳐 자식의 성을 전 남편이 아닌 본인 성으로 바꾸는 경우가 없지는 않으나 장씨는 이혼 뒤 6~7년이 지나서야 아들 성을 바꿔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장씨 아들이 다니던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2012년 외국인학생 부정입학 논란을 일으켰던 곳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수가 급감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정난을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에 외국인학교 인가 반납을 요청해 지난 7월11일 폐교가 확정됐다.

학교 측은 장씨 아들의 입학 당시 자격 문제나 현재 등교 여부에 대해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에서 학원 형태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며 "졸업을 하더라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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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개명시킨 아들 '장모군'을 자신이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주최 영재선발대회에 참가시키기도 했다.

올해 1월에 열린 영재선발대회에서 장씨 아들은 스키 종목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저조해 영재로 선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아들의 성적은 초등학교 1~2학년 21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14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장씨 아들이 스키 영재로 선발됐다면 이 행사를 지원한 삼성그룹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장씨 일가의 잦은 개명은 집안 내력에 가깝다.

장씨의 조부, 즉 최태민씨는 생전 7개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순실씨도 두 차례 개명한 바 있다. 최씨는 1970년대 '최필녀'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현재 알려진 이름으로 개명한 뒤 2014년 초 '최서원'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여)씨도 지난해 6월 '정유연'에서 '정유라'로 개명했다.

장씨 역씨 본래 '장유진'에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장씨는 동계스포츠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승마선수 출신인데도 지난해 6월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1년여 만에 6억7000만원의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삼성은 장씨가 실소유주인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그룹 계열 제일기획이 이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해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하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센터에 16억원 상당을 지원하도록 삼성에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장씨는 또 고교 시절 3년 내내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는데도 대한승마협회 등에서 주최한 국내 마장마술 대회 수상 경력을 이유로 연세대에 체육특기생으로 들어가 입학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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