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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새앨범…젝스키스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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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2-01 17:38:36  |  수정 2016-12-28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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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는 1990년대 후반 'H.O.T'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한 '아이돌계 조상'으로 통한다. 2016.12.1(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일 공개된 젝스키스의 새 앨범 '2016 리-앨범(Re-ALBUM)'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커플'이 이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장대성 작사·마경식 작곡의 '커플'은 젝스키스가 1998년 발표한 3.5집 '스페셜 앨범'에 실렸던 곡이다. 당시 음악방송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젝스키스가 새로 둥지를 튼 YG엔터테인먼트의 세련된 사운드 옷을 입고 18년 만에 재탄생, 요즘 세대와 새로 통했다.

 '리-앨범'은 젝스키스의 기존 히트곡을 편곡한 리메이크 앨범이다. '커플'과 함께 트리플 타이틀곡인 '기사도', '연정'을 비롯해 '컴백', '예감', '컴 투 미 베이비', '무모한 사랑', '로드 파이터', '학원별곡', '사랑하는 너에게' 등  젝스키스의 과거 히트곡 중 10곡을 2016년 버전으로 다시 재편곡해 실었다. 이들 음원 역시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9월 발표한 신곡 '세 단어'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됐다. 이들의 대표곡인 '폼생폼사'는 원곡만큼 편곡이 쉽지 않아 이번에 배제됐다.

 과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OST처럼 다른 가수들이 부른 리메이크곡이 큰 인기를 끈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원곡가수들이 자신들의 곡을 리메이크해 발표한 앨범이 호응을 얻은 경우는 드물다.

 이날 오후 합정동 YG 사옥에서 만난 젝스키스 리더 은지원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기존 팬들을 비롯해 더 많은 분들과 접점을 만들고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적인 부분과 함께 가장 노력한 지점은 "외모를 16년 만에 다시 가꾸게 됐다"는 것이다. 은지원은 "아직도 20대랑 놀고 싶어요. 그래서 멤버들에게 조금 더 꾸며야 한다고 했죠. 평소 안 하던 외모 관리도 하게 됐어요"라고 웃었다.   

 하지만 "곡을 소화할 때는 예전보다 성숙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기존에 활동하던 당시 "멜로디 감성은 그대로 가지고 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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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는 1990년대 후반 'H.O.T'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한 '아이돌계 조상'으로 통한다. 2016.12.1(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세대의 노래들은 (특정 부위가 반복되는) '후크송'이죠. 많은 곡이 코드가 4개 이상 안 들어가더라고요. 저희 때는 8개 코드로 멜로디가 다양했거든요. 멜로디적으로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라인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YG는 프로듀서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기획사다. 그 만큼 정체성이 강하다. 20년가량 음악을 해온 멤버들 역시 자신들의 정체성이 뚜렷하다.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지가 관건이다.

 은지원은 "(YG가)지금까지의 저희 경험치를 존중해 주십니다. 먼저 이야기하는 것보다 의견을 다 받아주시죠"라고 귀띔했다. 강성훈은 "지원이 형이 우리 각자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잘 전달해줘서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은지원과 강성훈을 비롯해 이재진·김재덕·장수원 등 다섯 멤버 모두 YG의 시스템이 철저해서 작업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양현석의 인간적인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달 젝스키스가 대세 아이돌 그룹이 다 모인 '2016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명예의 전당' 트로피를 받았을 당시 양 대표가 "너희 무대가 가장 멋졌다"라는 내용의 단체 문자를 보냈다. "기죽지 말라는 믿음직스런 응원"(은지원)이었다.

 "저는 양현석 형의 '빠돌이'였어요.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현장까지 따라다녔죠. 지원이 형도 그래요."(강성훈)

 "저 역시 현석이 형을 정말 좋아했어요.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통한 이태원의 유명 클럽인) 문라이트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비디오까지 다 봤죠. 부산 출신인 재덕이와 재진이 역시 형 춤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요."(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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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는 1990년대 후반 'H.O.T'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한 '아이돌계 조상'으로 통한다. 2016.12.1(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대로 '엑소' 같은 현재 인기 아이돌 그룹이 젝스키스처럼 장수 아이돌을 꿈꾸고 있다. 은지원은 "엑소라면 가능하죠. 저희 컴백은 운때도 좋았고 언론 매체에서도 도움을 준 케이스"라고 했다. 

 "저희가 활동할 때만 해도 아이돌의 생명력 자체가 길지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 아이돌은 수명이 길죠. 빅뱅만 해도 10년이 됐고, 슈퍼주니어도 그렇고요. 요즘은 유닛, 개인 활동이 잘 돼 있더라고요. 또 글로벌로 활동을 하고. 그것이 가장 부럽죠."  

 젝스키스는 뒤늦게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6 리-앨범'은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3개국 아이튠스 글로벌 앨범차트서 정상을 차지했다. "해외에서 인기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YG 힘 덕분이죠."(은지원)

 젝스키스와 H.O.T로 대변된 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2012) 이후 복고 열풍이 불면서 이들에 대한 재조명이 꾸준하게 진행됐다.  

 지난 4월 MBC TV '무한도전'의 코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2는 2000년 해체한 이들이 16년 만에 재결성하는데 결정적인 불씨를 지폈다. 이들이 재결합해 콘서트 열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무한도전'으로 모이기 전에 이미 재결합에 대한 합의가 된 진행된 상황이었다.

 은지원은 그래도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제대로 뭉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열정과 노력과 의지가 중요한데 저희까지 모든 걸 하기에는 신중했죠. 기획사도 빨리 좋은 곳과 함께 했으면 했고요."  

 반면 1990년대 후반을 함께 한 양대 산맥 'H.O.T'의 컴백은 요원하다. '응답하라 1997' 등을 통해 두 팀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가 재조명됐는데 강성훈은 "팬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했지만 멤버들끼리는 나쁠 것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보면 잘 인사하고, '오늘 노래 좋았다' 등의 말도 주고받았죠. '라이브 잘하는데' '의상 예쁜데' 등의 말도 주고받고요. 컴백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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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는 1990년대 후반 'H.O.T'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한 '아이돌계 조상'으로 통한다. 2016.12.1(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은지원은 "라이벌로서, 양대 산맥으로 통한 것만 해도 좋았다"며 "윈윈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여겼다. 젝스키스 맏형이자 리더인 은지원은 동갑내기인 H.O.T 리더 문희준과 이야기를 종종 나눴는데, 각자 다른 팀 상황으로 입장에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H.O.T.는 희준이를 비롯해 동갑내기가 세 명이고 저는 팀에서 제일 큰 형이라 서로 입장이 달랐어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공감을 못했죠"라고 웃었다. 최근 문희준이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축하한다고 문자를 넣었다"고 했다.

 젝스키스 본래 멤버는 6명.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고지용은 '무한도전'에 얼굴을 잠깐 비쳤으나 팀에 합류하지는 않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새 식구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고지용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제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한 순 없다"면서도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젝스키스 활동 대신 방송 활동을 하는 고지용을 보며 아쉬울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은지원은 "직장을 갖고 있으나 촬영은 주말에 다 하더라고요. 지용이의 일상은 존중해줄 필요가 있죠. 평일에 촬영했으면 솔직히 서운할 수 있는데, 이해가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젝스키스는 데뷔 20주년을 맞는 내년 초부터 신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컴백 행보에 나선다.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비롯해 스케줄이 빠듯한데 양현석은 "16년 동안 쉬었는데 또 뭘 쉬냐"면서 일정을 한가득 잡아놓았다.

 "신곡은 우리 스타일과 요즘 트렌드의 딱 중간지점에 놓인 곡들이에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저희만의 색깔이 있죠. 내년에는 저희 색깔로 지속적인 활동을 할 거예요."(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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